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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과 현대중공업이 공동 개발해 온 '의료용 중재시술 로봇 통합시제품'이 상용화를 눈 앞에 뒀다.[사진]
국내 최초로 병원 중심의 의료로봇 공동연구를 시작한지 3년만에 이룬 쾌거다.
이번에 개발된 의료로봇은 복부와 흉부 1cm 정도 작은 병소에서 조직을 떼내 검사, 치료하는 '바늘 삽입형' 영상중재시술로봇이다.
특히 이번 로봇은 시술 과정을 간편화, 자동화해 시술시간을 기존 대비 절반 이상 단축시켰다.
이로써 환자의 방사선 피폭량은 50% 이하로 감소했으며 의사 역시 방사선 노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CT 등 방사선 영상의 도움을 받아 의사가 환자를 직접 생체검사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와 환자가 방사선 위험을 피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의료 산업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로봇은 간암이나 폐암환자 생체검사나 냉동치료, 고주파 열치료 등에 적용된다.
바늘 삽입형 영상중재시술로봇은 바늘을 물고 있는 시술로봇, 방사선 영상장비, 원격조종용 콘솔 박스로 구성됐다.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시술 이전 계획했던 병소가 아닌 곳으로 바늘이 향하게 될 경우 두 차례에 걸쳐 경고음이 울리고 시술이 중단된다. 이는 시술의 정확도와 안전성 개선으로 직결된다.
또 여러 굵기의 바늘을 사용해 환자 시술부위를 최소 침습하기 때문에 상처부위 최소화도 실현했다. 감염 위험과 회복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환자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구총괄 책임자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서준범 교수는 "만화나 영화에서 보던 상상의 세계가 이번 로봇 연구 성공을 통해 현실로 다가오게 됐다"며 "병원이 주도해 의료용 로봇을 만드는데 성공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김청수 원장은 "13억 달러 고부가가치산업인 세계 의료 로봇시장에서 향후 의공학 인프라를 구축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