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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머리카락으로 미숙아 출산 파악 가능
[ 2014년 11월 07일 08시 27분 ]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과학자들이 임신부 머리카락으로 뱃속에 있는 아기가 미숙아로 태어날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내는 방법을 찾아냈다. 

 

7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립성장발달연구소와 오클랜드대학 연구팀은 임신부 머리카락에 있는 화학성분이 저체중 미숙아 출산 위험을 높여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혈액이나 조직 대신 머리카락을 분석하는 새로운 방법은 세계적으로 처음 나온 것으로 일부 아기들이 엄마 뱃속에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를 밝혀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싱가포르국립대학의 도움을 받아 싱가포르 임신부 83명의 머리카락 표본을 연구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정상 크기의 아기를 출산한 그룹과 미숙아 출산 그룹을 비교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그렇게 했을 때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실제로 저체중아기를 출산한 여성들을 99.8%의 정확도로 알아맞힐 수 있었다며 자신들도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카롤리나 슐렉 박사는 "우리가 발견한 것은 저체중아기를 출산하는 여성들은 머리카락 성장구조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태아 성장을 제한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머리카락에 존재하는 화학성분을 분석한 결과 정상 체중의 아기를 출산한 여성과 저체중아기를 출산한 여성이 상당히 달랐다며 "특히 작은 아기를 출산한 여성들의 머리카락에는 환경에서 오는 헵타데케인이라는 화학성분 등이 고농도로 존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들의 연구가 아직도 초기 단계라며 앞으로 연구를 계속해 이런 사실이 더 명확해지면 미숙아 출산 위험을 예측하는 것은 물론 이를 예방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체중 아기들이 성장했을 때 심장 혈관 질환, 당뇨, 비만 등의 건강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나는 만큼 저체중 아기를 예방할 수 있다면 이런 질병의 위험도 줄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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