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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내과 전공의들의 파업으로 내과 기피 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2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내과 1년차 전공의 7명은 12월 진행되는 전공의 모집 미달을 우려하며 5일간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점차 줄어들고 있는 전공의들의 내과 지원율을 볼 때 이번 사건은 특정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과 전체의 문제라는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미 지방 수련병원에서는 지난해부터 내과 전공의 모집 미달이 곳곳에서 나타났고, 올해에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이명희 회장 역시 "내과를 지원하는 전공의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내과학회는 물론이고 개원내과의사회에서도 이를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실제 대한병원협회가 국회에 제출한 ‘2011년~2013년(6월말 기준) 전공의 확보 현황’을 살펴보면 전공의들의 내과 지원율은 해마다 감소세를 보여왔다.
내과 지원율은 2011년 139.6%를 기록했지만 2012년 134.5%, 2013년 129.1%로 하락했다.
2015년도 전공의 모집이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예정돼 있지만 이미 수련병원들 사이에서는 내과 전공의 정원을 채우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도권 A 대학병원의 수련부장은 “지난해에는 겨우 정원에 맞게 전공의들을 채웠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며 “3주 밖에 남지 않았지만 내과를 희망하는 지원자들이 정원보다 적은 상태”라고 토로했다.
또한 내과 전공의들 파업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오히려 전공의들에게 내과 지원에 대한 공포심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실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내과 전공의들 파업에 이어 수도권 소재 S 대학병원 내과 전공의들이 수련환경에 대한 성토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해당병원이 반박하기도 했다.
병원 고위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사직을 각오하고 병원에 개선상항을 요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내과의 과도한 업무는 수련병원 전체의 고질적인 문제인데 마치 특정병원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돼 12월 모집에 영향을 미칠까봐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과가 전공의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데는 비단 수련환경뿐만 아니라 원격진료를 비롯해 최근 개원가도 운영이 힘들다는 불안감 때문”이라며 “내과는 병원의 기둥이 되는 분야로 앞서 비뇨기과, 외과 등 기피과들이 겪어온 길을 가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