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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앙, 싫어 싫어!” 어린이들에게 주사는 여전히 ‘공포’의 대상이다. 뾰족한 주사바늘만 봐도 울음을 터뜨리기 십상이다.
사탕을 쥐어주고 부모가 순간 광대짓으로 달래보지만 속수무책이다. 영아 때부터 예방접종 학습효과 탓에 뾰족한 바늘의 아픔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바늘이 보이지 않는 주사기 등 다양한 방법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공포심을 잠재우기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주사 공포를 전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는 시도가 있어 주목된다. 바늘을 감추거나 고통을 줄여주는 1차원적 접근이 아닌 주사 자체를 친숙한 존재로 인식시키려는 시도다.
데일리메디 만평 작가이자 성남중앙병원에 재직 중인 정진호 화백이 최근 어린이들의 주사 공포를 잠재워 줄 신개념 캐릭터를 선보였다.
의료 일선에서 주사 때문에 의사, 환자, 보호자 모두 진땀을 빼는 광경을 심심찮게 목도하며 절감한게 캐릭터 탄생의 배경이다.
아이들이 보다 거부감 없이 주사를 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수 없는 자문 끝에 캐릭터를 통한 인식 전환이라는 답을 얻었다.
주사를 공포의 대상이 아닌 친근한 존재로 인식시키기는데 캐릭터가 제격이라는 판단을 내렸고, 수 개월 간 작업에 몰두했다.
그렇게 탄생한 장고의 산물이 바로 아기 주사기 ‘나요’와 ‘케어’다. 아이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꼬마버스 ‘타요’를 모티브 삼았다.
친숙함을 극대화 하기 위해 ‘타요’와 비슷한 어감을 사용했지만 의미는 전혀 다르다.
‘나요’는 ‘나아요’의 줄임말로, 주사와 친해지면 병이 금방 나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케어’는 치료와 보살핌을 뜻하는 단어 ‘Care’에서 착안해 냈다.
두 캐릭터는 귀여운 아기사슴을 형상화 했으며, 각각 남자사슴(나요)과 여자사슴(케어)으로 구분해 아이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현재 캐릭터 작업만이 완성된 상태로, 향후 애니메이션 제작을 통해 대중화에 나설 계획이다. 공익적 성격이 짙은 만큼 EBS 등 방송 쪽에서도 긍정적인 검토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어린이 환자를 직접 대면하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단체와 주사 인식 개선 캠페인도 추진 중에 있다.
정진호 화백은 “아이들에게 가장 거부감을 줄이면서 주사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아기주사기 캐릭터가 진료실 풍경을 바꿀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