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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뿐만 아니라 의료진까지 힘들게 하는 치매 환자의 ‘이상행동정신증상’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학계가 고심중이다. 대한치매학회는 최근 열린 2014 추계학술대회 주제를 ‘치매환자의 이상행동정신증상의 중요성’으로 정한 바 있다. 조만간 이에 대한 비약물치료 및 약물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하게 된다.
김상윤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사진]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환자를 돌보는데 필요한 비용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인기기능 뿐만 아니라 행동정신증상에 대한 치료가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매라고 하면 우선 기억력저하, 언어 및 길찾기 장애 등과 같은 인지기능 저하를 먼저 떠올리지만 환자와 보호자 모두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행동정신증상’이다.
이는 초조, 안절부절못함, 공격/폭력행동, 반복행동, 배회 등의 행동증상과 망상, 환각, 우울증, 불안, 조증, 무감동, 의욕저하와 같은 정신증상, 수면장애, 섭식장애, 비정상적 성적행동 등을 포함한다.
김 이사장은 “치매 진행 환자의 90% 이상이 한 가지 이상의 행동정신증상을 보인다”면서 “이로 인해 보호자들은 심각한 신체,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게 되고 결국 환자를 요양보호시설에 보내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 자신도 일상생활과 신체상태에 악영향을 미쳐 건강이 나빠질뿐만 아니라 치매 증상 악화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증상의 종류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의료진들조차 경험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로선 이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지침이나 치료, 평가방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심지어 각 기관에서 사용하는 용어조차 통일돼 있지 않다. 김상윤 이사장은 “행동정신증상의 대처는 정확한 진단에서 시작된다”며 “학회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 선택도 이 같은 배경에 따른 것이다. 무엇보다 의사의 숙련된 임상능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치매의 비인지기능적 증상에 대한 개념과 관련된 최신 지견을 정리했다. 특히 프로그램의 마지막 순서로 배정된 패널토의 시간에는 환자들의 영상자료를 함께 보면서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증상에 대한 용어정리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논의된 사항들을 중심으로 치매 환자들을 만나는 보호자뿐만 아니라 의료진들을 위한 한국형 가이드라인을 제작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효과적인 대처를 위한 비약물적 치료에 대한 내용이 주로 담기게 된다. 김 이사장은 “최근 박기형 홍보이사를 중심으로 연구회를 조직하고 가이드라인 제정 작업에 돌입했다”며 “빠르면 내년에 책자가 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