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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R 고도화 시점이 도래한 대학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에서 충북대병원을 방문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단기간, 저비용으로 새로 시스템을 구축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내고 있는 이곳의 EMR(전자의무기록) 구축 사례를 참조하기 위해서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립대학병원 중 마지막으로 종이차트 꼬리표를 뗀 강원대병원은 충북대 사례를 참고해 Add-on 방식으로 EMR 구축에 착수했다.
인근 단국대병원, 을지대병원 등도 이 같은 Add-on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의료기관 재인증 시기와 맞물려 단시간 내에 시스템을 고도화해야 하는 수요와 맞물려 우리병원이 5개월 만에 시스템을 오픈하자 하나의 레퍼런스 모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병원은 지난 5월 한국후지쯔가 기(旣) 개발한 EMR을 기존 OCS(처방전달시스템) 환경에 ‘얹는’(add-on) 방식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스템 설계에는 8억3000만원이 투자됐다.
Full EMR, 즉 OCS까지 한꺼번에 변경하는 방법도 고려했지만 병원정보시스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와 예산상의 문제로 add-on 방식을 택했다.
예정된 사업기간은 착수일로부터 240일이었지만 실제 소요된 기간은 150여일에 불과했다. 보통 시스템 구축에 는 8개월~12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은 “새 EMR 도입은 익숙한 업무 방식을 변화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는 의료진이 협조하지 않으면 힘들다”며 “우리 병원은 진료처장의 진두지휘 하에 1200명 직원이 적극 협조한 덕분에 단시간 내 오픈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구축 6개월여가 지난 지금 기존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계돼 직원 만족도가 높다는 전언이다. 특히 다원화 돼 있던 각 부서 별 서식 통일로 데이터 통합 및 분석이 가능해져 임상적의사결정시스템(CDSS)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병원 관계자는 “이전에는 종이차트, 자체개발 부분 EMR, PACS, OCS 등으로 의무기록이 분산 관리돼 업무 가중 및 혼선이 있었다”며 “이제는 차세대 EMR 수준으로 시스템이 통합돼 신속, 정확한 진료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환자 진료서비스 질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CDSS가 가능해져 의료진의 진료의사결정에 도움이 됐다는 점이 가장 큰 효과”라고 덧붙였다.
다만 Full EMR과 달리 OCS와 EMR이 이원화됐기 때문에 데이터 전달 속도가 느린 것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는 “우선 이번에 도입한 EMR에 내부 구성원들이 완벽하게 적응토록 교육하고 이후 방대한 OCS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스킬을 높인 뒤 2~3년 후 OCS 고도화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