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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빛을 볼 수 있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이런 기회를 마련해준 가톨릭의료원에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못했던 야외활동도 하고, 아이들에게 책도 읽어주고, 값없이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 나누며 살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기념으로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산하병원에서 진행 중인 각막이식 수술지원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
첫 수혜자인 A씨(32세)는 부천성모병원에서 각막이식수술을 받은 지 하루 만에 시력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한 후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헤르페스 각막염을 앓고 있던 A씨는 타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왔지만 시력은 회복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각막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 탓에 포기해야만 했다.
그러던 중 그녀의 남편이 교황 방한 기념 각막이식수술지원사업에 대한 내용을 접하고 신청, 기적적으로 새 빛을 다시 찾게 된 것이다.
지난달 22일 수술을 집도한 김은철 교수는 “각막은 성공적으로 잘 안착됐으며, 첫날부터 시력이 회복돼 향후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 진행 중인 각막이식수술 지원은 진료비나 수술비를 마련하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각막이식수술을 무료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가톨릭의 이념인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계승해나가기 위해 기획됐다. 대상은 종교 및 국적에 관계없이 각막이식이 필요하지만 진료비나 수술비를 마련하기 어려운 환우다.
가톨릭학원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또는 건강보험 가입자 중 진료비 부담이 어려운 저소득 가구로 최저생계비 200% 이하인 가구를 대상으로 신청받아 전국에서 100여 명의 수술 대상자를 선정했다.
첫 사례 이후에도 이식수술은 부천성모병원을 비롯한 가톨릭학원 5개 직할 병원인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성바오로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980년대 중반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 기념 무료 개안수술’을 통해 어려운 이웃 1423명에게 세상을 볼 수 있는 시력을 되찾아 줬다.
2000년 초에도 당시 한빛은행 및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함께 전국의 어려운 이웃 1360명을 대상으로 무료 개안수술을 펼쳤다.
병원 관계자는 “2007년 고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선종 당시 각막을 기증하는 등 생전 이와 관련한 많은 활동을 하신 것을 기억한다”며 “사랑의 정신을 이어받아 많은 분들에게 세상의 빛을 선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