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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기 위해 분당차병원에 왔다. 세계 최고의 내시경센터를 만드는 것이 여기서 내가 할 일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소화기암 내시경 치료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조주영 교수(소화기내과)가 순천향대병원에서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으로 이적(移積)한 가장 큰 이유는 ‘발전’이었다.
첨단 치료법을 개발, 시도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차병원그룹의 비전과 '적수역부(積水易腐. 발전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개인의 철학이 일치했다는 것이다.
신임 내시경센터장으로서 그가 밝힌 포부의 방점 역시 ‘새로운 도전’에 맞춰져 있었다.
조주영 센터장[사진]은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분당차병원 내시경센터를 글로벌 No.1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소화기내시경=분당차병원'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주영 센터장은 “분당차는 2차병원으로는 유일하게 연구중심병원에 지정될 정도로 산·학·연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며 “본인의 임상, 연구 경험과 시너지를 이룬다면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전망했다.
한국 소화기내시경 기술 발전을 견인한 그간의 연구 성과를 또 다른 혁신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그는 조기 위암의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을 2000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지난 2009년에는 세계 최초로 내시경, 복강경수술을 융합해 림프절과 암 최소 절제로 위를 보전하는 하이브리드 노츠(Hybrid NOTES) 수술법을 개발했다.
2011년에는 식도 무이완증의 경구내시경 근충절개술(POEM)을 국내 최초로 들여온 바 있다.
조주영 센터장은 “차병원은 바이오, 줄기세포 분야가 강점인데 이를 현재 연구 중인 3D 프린팅 기술 및 내시경치료와 접목시킨다면 소화기암 치료 분야의 또 다른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첨단기술 발전의 혜택은 환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에 도입된 현미경내시경을 조만간 분당차병원에서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주영 센터장은 “요즘은 환자들이 최첨단 의료기기나 수술법에 의사들보다도 관심이 높다”며 기대수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병원 차원의 재정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첨단 치료기회 너무 제한-현미경내시경은 인정 비급여라도 돼야" 호소
조주영 센터장은 "더 많은 환자들이 첨단 의료기술을 혜택을 누릴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현미경내시경은 세포까지 보일 정도로 진단 정확도가 높을 뿐 아니라 암 분화도까지 진단해 낸다”며 “환자들이 지금처럼 조직 검사하고 일주일이나 고통스럽게 기다릴 필요 없이 리얼타임 패솔로지(pathology)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에 대한 보험은 둘 째 치고 인정비급여도 안 되는 실정”이라며 “환자들 치료 기회가 줄어들뿐만 아니라 소화기내시경 치료 기술 1~2위 타이틀마저 중국 등 후발 국가에 내줘야 할 것으로 우려 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의료기술 발전을 위해서 정부가 할 일은 불필요한 규제로 기술의 하향평준화를 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평가 기준을 가지고 첨단기술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