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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람에서 100세까지'…서울성모, 해외환자 '성과'
다양한 연령대 UAE 환자 수술 성공…'철저한 환자관리' 신뢰 쌓아
[ 2014년 11월 25일 12시 02분 ]

최근 100세 해외환자의 전립선비대증 수술에 성공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승기배)이 이번엔 생후 8개월의 영아의 심장수술에 성공했다.

 

25일 병원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출신 파티마 알 알리는 국가 대 국가(G2G) 환자 송출을 시작한 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심수술을 받은 아부다비 영아다.

 

파티마는 아부다비 현지에서 태어나자마자 ‘심실중격결손’이라는 선천성 심장질환과 다운증후군을 진단받았다.

 

치료를 담당한 아부다비 보건청은 선진적인 치료를 받도록 자국 영토를 벗어나 비행기로 10시간 거리의 대한민국에서 수술 받을 것을 권유했다.

 

또 파티마의 수술병원으로 평소 소아종양, 조혈모세포이식, 뇌성마비 등 선천성 희귀질환 치료를 다수 성공시킨 성과와 자국 환자의 입원 전 치료계획부터 귀국까지 철저한 관리로 소문난 서울성모병원을 지목했다.

 

파티마는 지난달 25일 한국으로 입국했다. 28일 수술 전 정확한 진단과 심장초음파 시행을 위해 소아청소년과 이재영 교수를 찾았다.

 

파티마의 심장에서 자국과 같은 진단으로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에 있는 중격에 구멍이 있는 심실중격결손이 발견됐다.

 

심실중격결손은 좌심실의 혈액이 구멍을 통해 우심실로 흐르고 이 혈액이 우심실에서 폐로 흘러가면서 폐혈류량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질환으로 폐동맥 고혈압 및 심부전 증상을 일으킨다.

 

이재영 교수는 “파티마의 경우 심실중격결손의 크기가 매우 큰 편으로 생후 7개월인데도 체중이 6kg 밖에 되지 않을정도로 심한 심부전 증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술 받지 않으면 폐동맥 고혈압이 지속돼 폐혈관이 손상되면서 아이젠멩거 증후군으로 발전, 정상적인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조기에 사망하게 된다.

 

이재영 교수는 소아 심장 수술을 담당하는 흉부외과 이철 교수에게 수술을 의뢰했다. 31일 이철 교수의 집도로 파티마의 수술을 진행했다.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에 있던 10mm 정도의 큰 심실중격결손을 막고 동시에 좌심방과 우심방 사이에 있던 난원공이라 불리는 작은 구멍을 막아줬다.

 

또 출생 후 정상적으로 막혀야 할 동맥관이라는 혈관이 남아 있어 이를 결찰하는 수술도 함께 시행했다.

 

이철 교수는 “수술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고 성공적이었다. 수술 후  합병증 없이 무사히 회복할 수 있었다”면서 “추후 한국에 다시 올 필요 없이 본국에서 추후 관리만 해주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성모병원은 아부다비 100세 환자 힐랄 알자비씨(1914년생)의 전립선비대증 수술에 성공, 바야흐로 우리나라 의술이 요람에서 100세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외국인을 치료하는 시대를 열었다.
 
국제진료센터 왕성민 교수는 “병원에서 아부다비 자국 환자의 실적과 성과 덕분에서 아부다비 현지에서 병원에 대한 신뢰는 매우 높은 편으로 이제는 소아 조혈모세포이식 환아 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 다양한 나이대 환자를 보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아부다비 100세 전립선비대증 환자 힐랄 알자비씨와 나이가 같은 치질환자가 병원에서 치료 계획 중으로 조만간 제2의 100세 환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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