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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잇단 진출, 명지병원 위기감
이대마곡 이어 은평성모 개원…"지역서비스 강화·해외환자 유치 총력"
[ 2014년 12월 01일 20시 00분 ]

경기 서북부지역 의료서비스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온 명지병원의 향후 3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7년 지척에 상급종합병원을 지향하는 두 곳의 대학병원이 잇따라 문을 열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의료기관의 위치는 그동안 지리적으로 가까이 있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오던 세브란스병원과 비교해도 가깝거나 비슷한 거리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는 2017년 서울 강서구에 이대마곡병원, 은평구에 은평성모병원이 순차적으로 문을 열게 된다. 2018년이면 개원 및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하게 된다.

 

이들 두 병원 사이엔 명지병원이 위치한다. 거리상 이대마곡병원까지 15km, 은평성모병원까지는 12km에 불과하다.

 

의료계에선 지난 2012년 2월 관동의대와의 협력 해지로 대학병원의 지위마저 상실한 명지병원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명지병원은 지난 7월 권역응급의료센터 신축 건물을 준공하고 새로운 병동을 오픈, 본격적인 750병상 시대를 열었지만 규모 면에서도 이들 병원에 뒤진다.

 

지역 밀착형 의료기관인 명지병원의 주 고객층은 고양시 중에서도 덕양구를 비롯한 삼송‧지축지구 주민들이다.

 

하지만 보다 가까이에 은평성모병원이 설립되면 삼송‧지축지구 환자 이탈은 불가피하다. 게다가 덕양구에서 이대마곡병원까지 신행주대교 등을 건너 승용차로 이동할 경우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실제 2017년 준공을 위해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제2부속병원인 마곡병원의 1000병상의 모든 병실을 1인실로 구성했다. VIP환자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통해 간호 1등급 실현 및 신속한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지는 프로세스 혁신 등 환자중심병원으로 탄생된다. 아울러 전문진료센터 중심 병원의 구현을 위해 응급진료센터·심혈관센터·뇌졸중센터·중환자실 등을 근접 배치했다.

 

201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조만간 착공에 들어가는 은평성모병원은 가톨릭의료원의 9번째 부속병원이다. 8개 산하 의료기관의 운영 노하우를 집대성, 임상과장 시스템 페지와 함께 환자 위주의 장기‧질환별 센터장이 통합운영을 하는 센터제 도입을 내세웠다.

 

2만1611.6㎡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16층의 약 800병상 규모의 이곳 병원은 심뇌혈관센터를 비롯해 BMT·안센터 등 기존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가 있는 분야와 지역 인구특색을 고려한 관절·척추통증·당뇨갑상선·여성·소아청소년건강 등 14개 센터가 들어선다.

 

이 같은 주변 환경 변화에 대해 명지병원은 아직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치 못하는 모습이다.

 

병원 관계자는 “러시아 등에서 환자 방문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지역민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강화하는 서비스 기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해외환자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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