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11월08일sun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응급 상황에 따라 적절한 병원갈 수 있어야"
조석주 교수(부산대병원 응급의학과)
[ 2014년 12월 07일 20시 00분 ]

며칠 전 턱 밑이 1-2 cm 찢어진 아이에 대한 ‘음주 진료’ 사건이 있었다. 대학병원 성형외과 1년차 전공의가 밤 11시에 ‘응급 수술’을 했단다. 그런데 음주를 문제삼기 전에 우선 ‘응급’이라고 하기가 민망하다.

 

이는 캐나다 CTAS 환자분류체계의 5단계 중에서 4등급에 해당된다. 논문들은 이런 경증 환자가 응급실에 오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하고 있다.

 

사실 ‘수술’로 보기도 좀 애매하다. 의료비가 비싼 미국의 바느질 세트 광고에는 찢어진 환자가 스스로 출혈을 통제할 수 있는 바느질 방법이 나와 있기도 하다.

 

몇 년 전의 영국에서는 간단한 봉합은 간호사가 시행하도록 하자는 발상도 있었다. 실제로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심야 응급실의 성형외과 의사가 없어도 해결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 응급실이 과밀화되고, 체류시간이 늘어났다는 데 있다. 2차 병원에서 대응가능한 환자들에서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스스로 병원 선택의 권리를 가진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데 있다. 작은 병원에 가야 할 경증 환자들까지 무조건 종합병원으로 간다는 것은 선택권을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그들이 병실을 차지해 버리고, 응급실 환자들은 입원하지 못하는 대학병원이 생겨 났다.

 

이에 대도시조차도 미용성형 전문병원과 대학병원만 눈에 보이고, 내과, 산부인과 개인의원과 2차 병원은 찾기가 어렵게 됐다. 다들 경쟁에서 진 것이다.

 

미국의 경우, 1984년에 심한 고열로 뉴욕의 대학병원에 입원한 18세 청년이 다음날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조사 결과 약품 부작용이 사망원인이고, 전공의들의 살인적인 근무조건과 관련됐다.

 

당시 뉴욕 주정부는 전공의가 36시간 이상 연속으로 당직 근무를 할 수 없고 1주일에 80시간 이상 근무해서는 안 된다는 법령을 제정했다. 이것이 제대로 된 원인 파악이고 근본 대책이다.

 

이번 ‘음주 진료’ 사건을 의사 처벌이라는 꼬리자르기로 끝내서는 안된다. 전공의가 일주일에 6일씩 당직근무를 했다고 한다.

 

적은 인력으로 ‘응급’하지도 않은 경환자까지 전부 맡겠다고 나선 대학병원이 문제일 수도 있다. 병원의 당직

실태와 해당 지역의 응급의료 전달체계도 함께 조사할 일이다.

 

응급의료체계 학문적 목적은 ‘적절한 환자를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병원에 보내는 것’이다. 때문에 신고 전화와 구급대에서의 환자분류체계를 도입해야 한다.

 

현행 응급당직법의 문제점이 계속 밝혀지듯, 응급의료체계를 과거의 1339 제도를 부활시켜 환자 흐름을 조정해야 엉뚱한 피해자를 막을 수 있다.

데일리메디 webmaster@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