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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13년 접대비 상위 30개 상장사에 포함된 제약사 9곳 중 7곳이 중견 제약사로 확인되면서 이들이 유독 접대비에 높은 비중을 쏟는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제약사는 접대비 금액 순으로 이연제약, 명문제약, 경동제약, 녹십자, 한미약품, 안국약품, 삼진제약, 유유제약, 삼성제약이며 모두 지난해 20억이 넘는 접대비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국내 제약계 매출 5위권에 드는 녹십자와 한미약품을 제외하면 매출 상위 20~40위 중견 제약사가 많은 접대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개사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접대비 비중을 살펴보면 한미약품과 녹십자는 각각 0.3%와 0.2%로 채 1%가 되지 않은 반면 삼성제약 4.4%, 이연제약 4.2%, 유유제약 3.7%, 명문제약 3.2%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중견 제약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제품이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서 차별화되지 않은 제네릭 경쟁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됐다.
해당 A제약사 관계자는 “상위 제약사들은 이름과 규모면으로도 영업에 유리한 면이 있다”며 “아무래도 중견 제약사들은 접대비나 판촉비를 더 사용해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 주력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B제약사 관계자는 “접대비를 많이 쓴다고 매출이 오르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시장에서 기존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요가 없는데 굳이 제약사가 먼저 나서겠냐. 아직까지 접대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아 제품 처방을 받기 위해 일부 영업사원들은 자기 주머니를 털어 의료기관 등에 고가의 식대를 지불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C제약사 관계자는 “접대비는 회사마다 세금처리 명목으로 조정할 수도 있고 일반적인 인식과 다르다”며 “직원 복지비 개념으로도 쓸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제약사마다 접대비에 대한 인식이 다양하고 회사 차원에서 접대비 내역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려운 만큼, 향후 접대비 지출 내역에 대한 잡음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제약사의 한 ETC영업 관계자는 “상위 제약사들은 CP 도입을 통해 식음료 지출 한도액, 접대 금지 장소 등이 명시돼 있지만 중소제약사들 같은 경우에는 그런 것이 없다”며 “상위제약사들이 위축된 지금 중소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는 추세”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