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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국내 최대 의약품 도매상 지오영이 리베이트 혐의로 검찰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업계가 초긴장 상태에 돌입한 가운데 비리 무혐의 입증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돼야 확실해 지겠으나, 창립 이래 리베이트 척결에 힘써 투명 경영을 이어오는데 힘썼기 때문에 뇌물 비리가 드러날 확률이 낮다는 게 지오영 측 입장이다. 또 도매업계 전반은 리베이트 근절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지난 23일 서울서부지검 정부합동 의약품리베이트 수사단은 지오영 본사와 인천 영업소를 방문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자료, 제약사와의 납품거래 장부 등을 입수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 제약계와 의료계 내 대가성 불법 리베이트 이슈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의약계 한랭전선이 형성된 상황에서 검찰의 리베이트 수사 타깃이 의약품 도매상으로 변경, 직격탄을 맞게 된 도매업계는 경영 및 영업이 위축될 수 밖에 없는 모양새다.
검찰 리베이트 전담 수사단이 지오영을 갑작스레 방문,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을 두고 제약·도매업계는 "지금껏 제약사 중심이었던 리베이트 수사가 방향을 틀어 도매업계를 정면 겨냥한게 아니냐"는 시선을 제기한다.
국내 톱 도매상 지오영을 시작으로 차례로 상위 유력 도매상들에 잇단 검찰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연쇄 반응에 의한 업계 전반의 경영 타격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오영을 비롯한 다수 상위 도매상들은 "검찰 리베이트 수사와 상관없이 도매업계도 리베이트를 근절해 윤리경영을 추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에 공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오영 고위 관계자는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오영은 리베이트를 쓰지 않는 도매상으로 유명하다. 거래처 제약사들도 모두 아는 사실"이라며 "유통업계는 리베이트를 없애야 한다는데 공감해왔고, 의견합치도 이룬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지오영은 리베이트 경영을 하지 않기 때문에 무혐의 결과를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 만약 작은 실수라도 발견된다면 그에 따른 대처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도매상들 역시 리베이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또 지오영은 공정·상생·윤리경영 원칙을 내세워 투명한 재무구조를 이어 왔는데 예기치 않게 리베이트 수사단의 압수수색을 받게 돼 당황스럽다는 게 업체 측 입장이다.
지오영 외 다른 도매상 역시 제약사들과 마찬가지로 리베이트를 뿌리 뽑고 윤리경영을 지속하는 것이 미래 의료계와 제약계에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내 상위 도매상 고위관계자 A씨는 "지오영이라는 초대형 도매상이 리베이트 혐의에 따른 검찰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점에서 업계 경영이 위축될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지오영은 평소 건강한 유통망 설립에 힘 써온 회사로 알고 있다. 아직 결과발표가 나지 않은 만큼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다른 도매업체 고위관계자 B씨는 "도매상은 의약품을 전국 종합병원, 개원가, 약국 등으로 유통하는 제약계 핏줄이자 혈관 같은 역할을 하는 존재"라며 "일부 소규모 업체가 불법행위를 자행하는 경우도 있겠으나 도매업계는 리베이트 경영을 척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의약품 도매상 관계자 C씨는 "도매업계가 리베이트 근절의 당위성에 의견합치를 보인 것은 이미 오래 전이다"라며 "약품 도매상이 주체적으로 전국 의약계에 뒷돈을 제공했다는 방향으로 보도가 됐지만 업계가 청정 윤리경영에 뜻을 같이하며 비리 척결에 힘쓰고 있다는 것도 인정해 줘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