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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성분분석기로 유명한 인바디(대표 차기철)가 제품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인바디는 휴대용 초음파 신장계 ‘인키즈(Inkids)’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기존 신장계와 달리 한 손으로 가볍고, 간편하게 키를 측정할 수 있는 신개념 휴대용 신장계다. 제품 차별성과 우수성을 높게 평가 받아 지난 10월 ‘2014 한국전자전(KES2014)’에서 Best Content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키즈 개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직원의 직급은 다름아닌 사원이었다. 최지아 사원[사진]은 “삼각 막대기 형태 제품을 머리 위에 얹어 수평을 맞추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초음파로 단 1초 만에 신장을 측정할 수 있다”며 “±0.5cm 이내로 오차 수준을 최소화했다”고 뽐냈다. 다음은 최지아 사원과 일문일답.
Q. 제품 개발 계기는
인바디는 체성분분석기 회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실 체성분분석기 외에도 혈압계, 신장계, 체력진단장비 등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 인키즈는 회사 내 아기 엄마들의 고민상담으로 개발이 시작됐다.
가정에서 어린이들의 신장을 측정하지만 다른 아이들에 비해 우리 아이가 잘 성장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아이들은 가만히 있지 않기에 빠른 시간에 키 측정을 해야 하는데 너무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어떻게 하면 어린이 신장을 언제 어디서나 빠르게 측정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 끝에 휴대용으로 초음파센서를 이용한 신장측정에 대해 특허를 내고, 최종 개발이 이뤄졌다.
Q.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 개발과정에서 어떠한 부분이 힘들었나. 제품 기획부터 생산까지 다 완성이 돼야 개발이 완성됐다고 할 수 있다. 개발 기간은 총 2년 정도 걸렸다. 신입사원 때부터 맡았던 과제였기에 조금 더 오래 걸렸다. 힘들었지만, 신입사원이었던 본인에게 PM으로서 커다란 과제를 주고, 개발 완성까지 기회를 마련해 준 회사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하나하나 부딪혀가며 해결해야 했기에 어려웠던 점이 많았다. 일례로 초음파 신장계는 초음파센서에서 바닥까지의 거리를 측정해 신장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바닥 면의 성질이 중요하다. 여러 바닥 재질을 구입해 임상시험을 해가며 정확도를 더했다. 힘들었던 시기였지만, 돌이켜보니 어디서도 배울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Q. 기존 신장계 대비 인키즈의 장점과 작동원리는. 과거에도 초음파 방식을 이용한 신장계는 있었다. 하지만 ‘포터블 방식’은 없었다. 초음파 방식은 바닥 면에 따라 오차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고정식이다. 인키즈는 초음파센서를 내장한 포터블 신장계로 바로 서서 머리 위에 인키즈를 얹으면 초음파센서가 바닥까지의 거리를 1초 만에 측정해준다. 가장 주목할 점은 바로 ‘기울기 보정 기능’이다. 인키즈에만 적용된 기술이다. 머리 위에 얹었을 때 사람마다 발생할 수 있는 수평에 대한 오차를 보정해 주기 때문에 정확도가 매우 뛰어나다.
Q. 차기 제품 개발 계획은. 현재 가정 및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의 신장을 측정할 때 스티커 또는 줄자 등을 벽에 붙여두고 금을 그어 가며 성장 정도를 파악하고 있다. 점점 올라가는 금의 높이로 아이들의 키가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성장 정도가 적절한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없다. 인키즈는 전용 앱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발달을 관리할 수 있다. 인바디 검사가 체지방분석기 분야에서 보통명사가 된 것처럼 아이들 신장 측정을 ‘인키즈 하자’라는 말이 대세로 자리잡길 희망한다. 이번 포터블 신장계를 시작으로 각 가정에 꼭 필요로 하는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Q. 회사 측에 전하고 싶은 말은. 인키즈 개발 PM을 맡게 됐을 때 ‘신입사원인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과 불안감이 함께 했던 것 같다. 기획부터 제품 개발까지 본인의 손을 거치지 않은 부분이 없다. 인키즈 출시 후에도 실감하지 못했고, 아직 미미하지만 하나 둘 판매가 이루어지면서 지난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보상받는 기분이다. 인바디는 세상에는 없던 기술과 제품을 만들어 내는 회사다. 거기에 조금이나마 일조하고 있다는 사실이 꽤 뿌듯하다. 앞으로도 세상을 조금 더 건강하게 만드는 기술을 함께 개척해 나가는 회사와 직원으로 오래토록 남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