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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당서울대병원의 LH 본사 매입과 관련해 의료계 일각에서는 무리한 성장일로를 걷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지난 24일 LH 본사사옥 공개경쟁입찰에서 최종 낙찰을 받으며, 2,421억원의 매입금액을 부담하게 됐기 때문이다.
LH 관계자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달 29일 2,421억원의 10%를 계약금으로 선납하고 3개월 차에 40%, 6개월 차가 되는 내년 5월 50%의 잔금을 치르게 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은 은행을 통한 10년 상환 예정의 차입금으로 매입비용을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대략 연간 230억원 규모로 추후 공개 입찰을 통해 은행의 조건에 따라 상환방식과 이자 등이 결정된다.
문제는 2421억원에 해당하는 차입금이 분당서울대병원의 부채비율을 높여 향후 경영 적자로 되돌아 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국내 A종합병원 관계자는 "보통 병원 내 신관을 건립하게 되면 5년간 내실을 다져야 병원 경영에 안정을 기할 수 있다"며 "현재 흑자를 내고 있다 하더라도 병원 경영의 특성상 매년 손익분기점을 돌파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올해로 개원 11년째를 맞는 분당서울대병원은 그동안 전반적인 의료계의 불황 속에서도 병원정보시스템 수출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룩하며 성장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신관을 개관하며 1300베드 규모의 국내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외형적인 성장이 두드러졌다.
실제로 분당서울대병원은 신관 개관과 함께 자산 규모가 2012년 5,138억원에서 2013년에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조35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관 건립에 대한 초기 비용 등으로 인해 영업손실액은 2012년 60억원에서 2013년 397억원으로 6배나 늘어나며 적자를 면치 못했다.
또 부채는 2013년도 기준으로 3,590억원으로 이번 LH 본사 매입비용을 포함하면 부채는 최소 6,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매입하는 사옥과 부지에 추진되는 연구중심의 헬스케어 클러스터 사업의 이익 실현률이 10년 내에 단기적으로 가시화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한 바이오제약사 관계자는 “산학연 협력이라는 취지는 좋지만 임상시험 유치나 기업 연구소 임대 수익 외에는 뚜렷한 수익 구조를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사업이 단계적으로 잘 추진된다고 해도 당장의 성과를 얻기에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분당서울대병원 기획경영팀 관계자는 “매입대금이 적지 않은 만큼 수익 상승률을 고려한 끝에 결정된 사안”이라며 “오히려 10년 상환 후에도 천억원 이상의 이익이 남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흑자를 예상하고 있는 데다 연구시설의 확충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예정돼 있었고 이번 매입을 통해 주차, 기숙사 등의 추가적인 시설까지 한 번에 보강하게 됐다. 내부적으로 이점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