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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이 또 한 번 의료문화를 바꾸기 위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송재훈 원장이 취임하면서 ‘환자행복을 위한 의료혁신’을 비전으로 삼고 조직 전체가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3년간 변화를 위한 기틀을 다지는 해였다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혁신이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송재훈 원장은 “사회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행복을 나눈다는 개념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사회공헌실을 만들게 됐다”며 “특히 의료진 재능 기부 등 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행복한 사회를 이루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혁신을 이끌고 있는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원장을 만나 지난 20년과 앞으로 20년 우리 의료계가 변화해 온 과정, 나아가야할 방향 등을 들어봤다.
삼성서울병원은 개원하자 국공립이든 사립이든 대학위주로 돌아가던 병원 문화가 환자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을 지켜보게 됐다. 삼성서울병원이 등장하면서 친절하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가 됐다는 의미다. 삼성서울병원이 의료문화를 선도해왔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도 그래서다.
Q. 지난 20년 중 가장 중요한 순간을 꼽는다면
병원 개원 당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때만 하더라도 주변 허허벌판 속에서 가건물에서 개원을 준비하느라 많은 사람들이 먼지를 뒤집어쓰며 일했다. 모든 임직원들이 열정 가득한 얼굴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병원을 만들고자 했다.
Q. 병원 내외부 환경 탓에 위기도 많았을것 같은데 1997년에서 2000년 사이는 그야말로 격동의 시기였다. IMF 한파로 모든 국민들이 힘겨워했던 만큼 병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병원 임직원들이 모두 허리띠를 졸라매고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게다가 상황도 상황이지만, 임직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병원을 지키고자 했던 모습에서 삼성서울병원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Q. 병원이 비전을 발표한지 3년 됐다. 현재 진행사항은 2012년은 비전을 수립했고, 2013년은 실행준비를 마쳤고, 올해부터는 이를 실천으로 옮기고 있다. 지난 3년여간 중증환자 치료를 강화하기 위해 특성화센터 체제를 출범시켰다. 삼성은 암병원과 심장뇌혈관병원, 뇌신경, 장기이식센터 등 10개 특성화센터 체제를 가동 중이다. 기존 진료과 중심의 의료문화에서 탈피 환자 중심으로 병원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다. 또 다른 혁신은 중환자의학과 신설 및 응급실 혁신이다. 대표적인 적자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를 실행해 질적 성장을 도모했다.
Q. 삼성서울병원이 목표로 하는 2020년, 의학 패러다임은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하나 삼성서울병원이 2020년 개인 맞춤의학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디지털 기반의 의료혁신을 통해 환자가 행복한 개인맞춤의학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 같은 개념은 삼성이기에 가능하다. 산업-대학-연구소-병원을 한 번에 이어주는 곳은 삼성이 유일하다. 빅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유전체 정보, 질환 정보 등 각종 데이터를 쌓아 질병 예측 및 예방 솔루션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의학에 적용시킨다. 이렇게 만들어진 개인 맞춤형 의학 정보는 또 다시 디지털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이 구축한 아바타 시스템이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로 적용된 경우를 보면 걷는 것조차 힘들었던 65세 뇌종양 여성이 유전체 분석 후 폐암치료제가 효과를 보이는 유전자 이상을 발견하고 지금은 걷게 됐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2020년 삼성서울병원은 찾는 환자들이라면 교과서를 기준으로 천편일률적인 치료 대신 앞서 사례와 같이 각각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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