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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여를 훌쩍 넘긴 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경북대병원이 노사가 정상화 목전에서 또 다시 대립하고 있다.
노조측에서는 업무 복귀를 선언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병원측은 아직도 파업은 진행되고 있다며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병원측은 5일 "파업은 계속되고 있는 상태"라면서 "총파업에서 지명파업으로 변경됐을 뿐,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파업 참가자들은 업무 복귀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명파업이란 특정 부서의 일정 인원을 빼는 파업 형태로 업무 공백이 언제 어느 부서에서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총파업 못지않은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병원은 "특히 파업 참여자의 '무노무임' 손실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노조들이 매우 선호하는 파업의 한 방법"이라며 "지명파업에 더해 오는 14일 상경투쟁도 예고한 바 있어 파업 재발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병원은 "이런 상황에서 노조 말만 믿고 병원을 정상화했을 때 해당 노조원이 지정파업으로 현장을 떠날 경우 환자 피해 또는 의료사고의 위험이 있다"며 "책임과 비난은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지난 2일 진행된 '파업 복귀자 교육'과 관련해서도 양측은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병원은 이날 업무복귀를 요청한 노조원을 상대로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노조는 "이 교육은 파업 복귀자에게 정신교육을 시키는 것과 다름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노조는 "현장 복귀를 선언했는데도, 병원은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 270명에게 업무를 맡기지 않고, 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파업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것은 불법인데도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업무 복귀를 방해하고 있다"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병원은 "모든 현장과 업무가 일시에 정상화 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복귀한 노조원에 임금이 지불되지 않는 개인 오프와 임금이 전액 지불되는 교육 중 선택하도록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교육 내용 중 특히 문제가 된 취업규칙 개정안 설명은 변경 내용을 직원 모두에게 설명하고자 함이 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병원은 5일부터는 지명파업자를 제외한 모든 복귀 희망자에게 복귀를 전달한 상태다.
병원은 "전면적인 정상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일부 병동 간호사들부터 인력을 추가하는 방법 등으로 점진적인 병원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