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1월 부터 담뱃값이 40% 이상 급등, 소비자들이 울상을 짓는 가운데 금연치료제 보유 제약사인 화이자와 GSK는 '금연 특수'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웃음짓는 모습이다.
정부는 담뱃값 인상을 결정하면서 증가된 세금 중 연 2000억원을 병의원 금연상담료와 처방 금연치료제 급여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구랍 30일 "내년 2월부터 병의원 전문 상담 및 금연보조제가 포함된 금연치료 비용을 건강보험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즉, 의료기관에서 금연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의사 상담비용은 물론 니코틴패치, 사탕, 껌 등 보조제와 함께 처방 의약품인 금연 치료제 비용의 30~70%를 보험급여로 혜택 받을 수 있게 된다.
복지부 금연 지원책은 비단 환자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현재 국내 출시 중인 ETC 금연 치료제를 보유한 화이자와 GSK에게도 반사이익을 미칠 전망이다.
화이자와 GSK는 각각 금연 치료제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와 웰부트린(성분명 부프로피온)을 보유, 지금껏 흡연 질환 알리기를 통해 자사 보유 약제 처방 향상에 힘써 왔다.
정부가 담뱃값 대폭 인상 등 강도 높은 금연 정책을 펼치면서 화이자와 GSK는 큰 노력없이 금연 환자 증가에 따른 처방액 향상이라는 반사이익을 입을 확률이 높다.
특히 화이자 챔픽스의 경우 과거 '자살행동 유발'이라는 부작용 이슈로 인해 처방액 향상이 일시정지됐던 오명을 5건의 대규모 임상을 통해 약제-위험행동 간 인과관계 부정에 성공한데 이어 국내 금연 보험 지원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챔픽스 포장 라벨에는 복용자들에 대한 불안·적개심·우울증·자살 등의 위험 가능성이 블랙박스 경고문으로 기재돼 있다.
그러나 화이자가 임상 안전성 입증 자료를 FDA에 제출, 라벨변경 및 블랙박스 삭제를 요청하면서 자살충동 논란은 일단락 된 상태다.
여기에 오는 2월 복지부의 금연 급여 지원책이 본격 가동될 경우 챔픽스 처방량은 자연스레 증가할 공산이 크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GSK 웰부트린 역시 화이자와 함께 미소를 띄게 될 약물 중 하나다. 웰부트린의 경우 항우울제로 판매되면서 금연 치료제로까지 그 영역을 확대했다. 또 비만 환자가 복용할 경우 체중감소 효과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연 치료 환자가 복용할 경우 20~50% 가까이 금연 효과를 보일 수 있는 챔픽스와 웰부트린임도 약가가 수십만원대를 호가하면서 환자들은 쉽사리 처방·복용하기 어려운 가격 장벽에 직면해야 했다.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 열풍이 거세져 치료제 복용자가 늘어나고 여기에 복지부가 급여를 적용하면 소비자 가격 장벽이 허물어지면 지금까지 비교적 덜 알려졌던 금연 치료제의 약효가 환자들에게 전파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관계자는 "금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정부 정책도 확대되면서 챔픽스 처방도 일단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GSK 관계자는 "웰부트린의 경우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됐다. 금연 치료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다음달 복지부 금연 관련 급여지원이 이뤄지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웰부트린이 우울증이 아닌 금연 치료제로서 처방량이 유의하게 증가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