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10월27일tue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갈 길 먼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완공 등 투자 지속 불구 가시적 성과는 아직
[ 2015년 01월 08일 16시 34분 ]

강원도 원주시는 국내 의료기기 산업 특화도시 중 한 곳이다. 대구, 오송과 더불어 지방자치단체에서 전략적으로 의료기기 산업에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이 목적이다.


특히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가 자리잡은 종합지원센터는 강원의료기기전시회 개최 등을 통해 대외적인 위상을 높이고 있다. 아시아 최초 의료기기 상설전시장을 개소한 점도 주목받았다.


그러나 최근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원복 원장이 돌연 자리를 옮기는가 하면 연2회 전시회 개최에 대한 지역 내 의료기기 업체들의 불만도 쌓이고 있다. 지원보다 수익사업에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 측은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업계와의 소통과 교감을 통해 미비한 부분은 시급히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무엇일까.

 

지난 10여 년 간 지역 내 산업 육성을 위해 걸어온 길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이하 테크노밸리)는 지난 2003년 8월 재단법인 형태로 설립됐다. 이후 국내 KIMES, 독일 MEDICA 등 국내외 전시회 등을 참가하면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2005년 지하 1층, 지상 5층 첨단의료기기벤처센터를 착공하면서 R&D 지원 강화에 나섰다. R&D는 국내 의료기기 업체 대다수가 골치를 안고 있는 분야다. 자금·시설·인력 등 기반 여건 자체가 부족하다.


테크노밸리의 이와 같은 노력은 긍정적인 외부 평가로 보답받기 시작했다. 원주단지혁신클러스터 사업평가 A등급, 지역산업진흥사업(재역산업기반구축사업) 4차년도 평가결과 전기전자 반도체 분과 1위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2008년에는 지식경제부로부터 2단계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 단위사업 주관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원주시를 방문해 원주의료고등학교를 당시 국내 유일 의료기기 마스터고교로 지정한 것도 테크노밸리의 공이 컸다.


최근에는 대구경북, 충북오송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세계적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상호보완적인 체제를 갖추기 시작했다. 정보 공유와 산업 육성 방안을 위해 중지를 모으기로 결정했다

 

특히 올해 10회째인 강원 의료기기 전시회를 무사히 개최했다. 타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테크노밸리만의 운영 노하우가 빛나는 대목이다.


지역 국회의원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은 최근 ‘의료기기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부처별 중장기적인 계획이 발표됐으며, 산·학·연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였다.


김기선 의원은 “강원도 원주는 대한민국 대표 건강도시로서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선두주자”라며 “강원도 원주 출신 국회의원으로 이렇게 의료기기 산업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게 된 점에 대해 뜻 깊게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쌓여가는 현안…구체적인 해결 방안 고민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테크노밸리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버겁게 느껴지는 대목들이 있다. 바로 ‘지리적 여건’, ‘지역 내 의료기기 업체 호응도’, ‘특화전략 부재’이다.


이 같은 이야기가 불거지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테크노밸리 이원복 前 원장이 돌연 한국산업기술시험원장으로 떠나면서다. 이원복 前 원장은 지난 10월 제10회 강원 의료기기 전시회가 끝난 직후 바로 산업기술시험원장으로 취임했다.


한동안 테크노밸리 원장은 공석이었다. 11월 말 모집공고를 마치고,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됐지만, 12월 중순까지도 선장(船長)은 배를 비운 형국이었다.


테크노밸리 관계자는 “2달 동안 어쩔 수 없이 공백 기간이 있었지만, 이원복 前 원장이 떠나기 앞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설정해놓았다”며 “지원사업과 같은 주요 업무는 별다른 누수 없이 잘 운영됐다”고 전했다.


이원복 前 원장이 산업기술시험원으로 가게 된 계기는 아직 외부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테크노밸리에서 일정 부분 공을 쌓았기 때문에 보다 영향력 있는 단체로 옮긴 것 아니냐 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솔직히 지방에 있는 테크노밸리보다 산업기술시험원 원장직이 더욱 낫지 않겠는가”라며 “떠나는 것은 본인 마음이겠지만, 최소한 후임자가 선정될 때까지는 자리를 지켜야 모양새가 좋았을 듯 싶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현안은 강원의료기기전시회(GMES) 활성화와 R&D 지원이다. 우선 GMES는 여타 전시회와 마찬가지로 부스 참여가 업계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대다수 글로벌 업체를 비롯해 서울권 주요 업체들은 참여를 거의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아무리 지역 전시회라고 하더라도 일정 부분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대기업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묘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A사 관계자는 “GMES는 각종 의료계 추계학술대회가 열리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며 “의료진이 거의 찾지 않는 GMES보다 추계학술대회, K-Hospital 등에 참여하는 것이 업체 입장에서는 더 낫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B사 관계자 역시 “서울에서 원주까지 오려면 시간과 비용이 추가적으로 소요될 수 밖에 없다”며 “무언가 특장점이 없다면 서울 소재 기업들이 GMES에 참여할 이유는 크게 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R&D 지원도 특허기술 확보가 좀처럼 어렵기 때문에 테크노밸리 측이 난항을 겪고 있다. 강원도 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은 바로 핵심기술이다. 테크노밸리가 중간 다리 역할을 해줘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대다수 대학병원과 정부 출연 연구소는 서울 또는 오송에 있기 때문이다. 최신 의료기기 개발 동향 중 하나인 ‘의료진과 의공학자 연계’에 있어 원주는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안고 가야 하는 셈이다.

테크노밸리에 따르면 대구, 오송이 국가산업 R&D 원천기술에 있어 기초과정을 담당하고 있다면 원주는 상용화를 바탕으로 한 생산, 수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상용화를 하기 위해서는 수요자 중심 개발이 이뤄져야 하지만, 의료진과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성장통’ 테크노밸리… 한국 의료기기산업 첨병 가능성 높아


현재 테크노밸리는 대내외적으로 지적되고 있는 각종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 강원도와 원주시에서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방안이 수립된다면 어려운 고비를 잘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테크노밸리 관계자는 “지역 전시회 한계성을 넘어 해외 바이어 유치, 특화 프로그램을 기획해 GMES가 정체기에 머무르지 않도록 관심을 쏟을 것”이라며 “상설전시장에 대한 홍보를 강화함으로써 평소 지역주민들이 자주 방문할 수 있는 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허기술을 구매하기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우리 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기기 업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숙제라고 본다”며 “산·학·연이 함께 고민하고, 결과물을 공유할 수 있는 연계고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설립 이후 많은 성원과 조언이 있었기에 이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국내 의료기기 산업 육성에 든든한 지원군으로 앞장서겠다.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제언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민수기자 kms@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강원의료기기전시회, '1년 1회' 개최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