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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간 담배를 피워 온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금연을 결심했다. 예전 한 두 차례 시도한 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각오가 남다르다.
문형표 장관의 하루 흡연량은 한 갑 정도로 국무위원 중에서도 손꼽히는 애연가로 소문이 나 있다.
하지만 정부의 금연정책을 주도하는 주무부처 장관인 만큼 금연 필요성을 절감했지만 37년 간 잡고 있던 담배를 쉽사리 손에서 놓지는 못했다.
실제 문형표 장관은 지난해 9월 금연종합대책을 발표한 이후 주변 시선을 의식, 공식 석상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완전히 금연을 실천하지는 못했다.
문 장관은 이전에도 1~2차례 정도 금연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한 경험이 있다.
대학교 3학년 때부터 피워온 담배는 그가 가장 선호하는 스트레스 해소법이었다. 박사 논문 준비로 매일 밤 도서관에서 지내던 시절에도 담배로 스트레스를 이겨냈다는 후문이다.
2010년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직 당시 연구휴가를 얻어 미국 캘리포니아로 갔을 때 6개월 정도 금연을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온 뒤 업무로 인해 다시 흡연을 하게 됐다.
복지부 장관에 취임한 뒤에도 금연 생각은 절실했다. 하지만 오랜 습관은 쉽사리 고칠 수 없었다. 업무시간에 최대한 안 피우려고 했지만 가끔 ‘몰래’ 담배를 피울 때도 있었다.
누구보다 금연의 어려움을 알고 있던 탓이었을까? 문형표 장관은 금연정책 주무부처 수장임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금연클리닉의 문을 두드렸다.
문 장관은 8일 세종시 보건소를 찾아 금연클리닉에 등록하고 금연상담 서비스 및 금연보조제 등을 직접 체험했다. 등록 전에는 담배 의존증에 대한 검사도 진행했다.
문답지 작성시 흡연경력을 묻는 문항에 37년이라고 기재하면서 머쓱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오른쪽 팔꿈치에 금연패치를 붙인 문형표 장관은 “새해들어 금연을 결심했다. 예전에는 의지가 부족해 실패했지만 올해는 기필코 성공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금연클리닉 프로그램대로라면 문 장관은 향후 6개월 동안 치료를 받게 된다.
6주 동안은 니코틴 조절을 위해 금연패치를 붙이고 이후에는 행동강화요법과 금연상담 등을 전문가 도움을 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