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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늪에 빠진 서울백병원이 자구책의 일환으로 인건비 삭감 등을 검토하자 내부적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서울백병원은 경영정상화 자구책으로 교수를 비롯해 전체 직원들에게 2014년 1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3개월 급여 20%를 삭감하는 방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제안에 직원들의 불만이 팽배하자 최석구 원장은 직접 월급 삭감안 배경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노조는 20% 삭감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병원에 전달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 측은 “이번 월급 삭감은 병원이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투자나 비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라며 “단순히 재단이 설정해놓은 목표액을 맞추고 이사진을 설득하기 위해서 직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겠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번 월급 삭감안은 인제학원 재단 측이 당초 2014년도 목표로 삼았던 적자액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현재 회계상으로는 목표보다 적자폭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 노조측 주장이다.
또한 20% 삭감안이 나오기 이전에 직원들은 병원 경영정상화를 위한 희생을 이미 충분히 감내했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백병원은 지난해 근속년수 20년을 넘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과 수도권에 소재한 상계백병원과 일산백병원 등에 인력이동을 시행하며 130여명의 직원을 감축한 바 있다.
이로 인해 2015년 회계상에서 40억 넘게 인건비가 축소됐으며, 이외에도 직원들이 현재 받지 못한 2013년도 월급 인상분에 대해서도 반납 등을 감내하는 방안도 논의가 되고 있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이 같은 노력에도 병원이 20% 삭감안을 들고 나오자 노조로서도 9개월 간의 2013년도 월급 인상분에 대해서도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넣는 등 강수를 둘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병원이 지급해야할 전체 소급분은 32억 정도로 현재 노사 양측이 노동부에 출석해 관련조사를 받았으며 2월 중으로 조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노조 측은 “매년 연봉협상에서는 1% 인상에도 벌벌 떠는 병원이 어떻게 20% 삭감안을 들고 나올 수 있느냐”며 “직원들이 그동안 노력으로 절감한 비용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치 않고 재단의 목표에 맞추라는 일방적 태도는 고용 위협으로밖에 느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병원 측은 “노사 임금협상 과정에서 이야기가 나왔을 수는 있지만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20% 삭감 동의서를 작성하는 등 공식적으로 진행된 사항은 없다”며 “병원이 계속 적자를 보고 있어 교수들의 임금삭감과 같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을 찾고 있는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이미 직원들의 12월 월급이 제대로 지급됐고 삭감안이 논의된 1월과 2월 역시 임금이 100% 지급될 것”이라며 “노사 간 협상이 결론이 나지 않은 시점에서는 임금삭감 이야기가 회자되는 것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 등 병원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