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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가 분주하다.
차등수가제 폐지에 온 힘을 쏟아도 부족한 판국에 정부의 규제 기요틴 정책 대응까지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는 25일 롯데호텔에서 제16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익태 회장[사진]은 “차등 삭감액이 가장 많은 진료과가 이비인후과이고, 2012년 그 액수가 178억원에 달했다. 급여 비율이 98.8%인 이비인후과가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가장 먼저 차등수가 폐지 필요성을 꺼내 들었다.
지난 국정감사 때 차등수가 폐지를 질의해 논의의 불을 지핀 새누리당 박윤옥 의원 역시 이날 총회에 참석해 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 지도부와 오랜 시간 면담을 했다.
김 회장은 “국정감사 당시 의원실에서 관심이 있다고 알려와 관련 자료를 제공한 적이 있다”며 “계속 논의 중이고 희망적이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는 정부가 추진 중인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 허용 움직임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검토 중인 의료기기 중에는 청력검사기도 포함돼 있어 이비인후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는 “같은 의사들끼리도 청력 문제에 관해서 만큼은 이비인후과 의사에게 의뢰한다. 진정 환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생각한다면 청력검사기기 사용은 이비인후과 의사에게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재진 진찰료 통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뜻을 보였다. 이비인후과의 경우 진찰료 수입이 급여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하고 이는 전체 진료과 중 세 번째로 높다. 초재진 진찰료 통합에 따른 손실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회장은 “초진할 때 촉진, 청진 등 환자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거쳐야 하는 일련의 과정이 있다. 재진의 경우 이러한 과정을 처음부터 반복하진 않는다. 초진과 재진에 대해 같은 진찰수가를 매기는 것은 의학적 관점에서 정도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생애 전주기 청력검사 필요성 제기
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는 현안 대응과 더불어 학회와의 공조로 학술적 깊이를 더하고 대회원 서비스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우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생애 전주기 청력검사의 필요성을 제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승아(서울의대) 대한이과학회장과 ‘생애 전주지 청력검사의 중요성과 이비인후과의사의 역할’이라는 논문을 발표하고 구체적 자료 수집에 나섰다.
그는 “난청에 대한 국민 인식이 부족하다. 특히 난청은 어릴수록 치료 가능성이 크다. 어린 아이들의 난청은 어른들이 막아줘야 할 문제”라고 짚었다. 더불어 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는 올해부터 학회원 전용 커뮤니티인 ‘KIES’를 운영할 예정이다. 급여 기준, 관련 의료기기 평가, 의약품 효능 등에 대한 정보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는 자리다.
의사회는 학회의 제작 지원으로 법무법인 세승에 의뢰해 법규 정보를 담은 책자를 발간했다. 이비인후과 개원의들이 진료 현장에서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는 법률적 상식을 전하기 위한 노력이다.
김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 700여 명이 참석했다. 개원가 학술대회 참석 인원이 많다는 것은 위기라는 방증”이라며 학회원 서비스 질 향상과 더불어 현안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