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모집은 대다수 대학들이 수능보다 수시전형으로 더 많이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2016학년도 전국 대학별 의예과 모집 요강을 분석한 결과(대성학원 학력개발연구소 제공), 수시전형 1277명(55%), 정시 1026명(45%)을 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전형 선발인원은 2015학년도 입시보다 89명 더 늘어났으며, 그 중 252명은 수능 성적을 보지 않고 뽑는다.
▲ 2016학년도 의대 수시 정시 비율 |
특히 일부 의과대학들이 ‘과학인재 전형’ 등으로 이들에 대한 입시 문을 열어뒀다. 과학고 등 특목고 출신 학생들에게 불리한 학생부나 수능 성적을 보지 않고, 서류와 면접 또는 논술로만 평가한다.
연세의대는 수시전형 전체 정원 55명 중 ‘과학공학 인재 계열’에서 무려 20명을 뽑는다. 1단계 서류(100%)를 거쳐 2단계 면접(30%) 및 서류(70%) 성적으로 선발하며, 수능 성적은 보지 않는다.
고려의대의 경우 수시전형 모집 총 정원이 74명인데 그 중 ‘과학인재 전형’에서 14명을 뽑는다. 마찬가지로 수능 성적 최저학력기준 없이 1단계 서류 심사, 다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로 선발한다.
수시전형으로 총 20명을 선발하는 성균관의대는 ‘과학인재 전형’에서 5명을 뽑고, 이 학생들은 서류와 논술로만 평가된다.
인제의대는 수시에서 62명을 모집하며, 그 중 ‘과학영재 전형’으로 9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와 서류, 면접으로만 평가한다.
▲ 2016학년도 연세대 의예과 수시모집 요강 |
이에 따라 의대 진학을 노리는 과학고, 영재고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수목적고 설립 취지와 달리 우수학생들의 이공계 기피 및 의대 선호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도 가능하다.
대성학력개발 연구소 이영덕 소장은 “과학고 학생들이 카이스트나 포스텍 등 이공계 대학이 아닌 의대를 가려고 한다. 과학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시전형 정원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