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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치매케어학회가 '다학제 학술단체'라는 차별성을 내걸고 지난 달 30일 창립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서국희 이사장(동탄성심병원 정신과)[사진]은 “치매 고령자의 인인권 존중을 위해 의학뿐만 아니라 치의학, 간호학, 재활, 심리학, 건축학, 영양학 등 다학제 전문가들이 모였다”고 소개했다.
사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치매와 관련해서는 대한치매학회, 대한노인정신의학회, 치매협회 등 관련단체들이 이미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신경과, 정신과 등 특정 분야 전문가들의 모임으로 구성돼 있지만 한국치매케어학회는 간호, 구강위생, 재활작업치료, 시설 및 건축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 다는 것이다.
서국희 이사장은 “정부는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사실상 아무런 무기도 없는 상태”라며 “국내 치매케어는 장기요양보험 도입된 이후 요양원 입원에만 치우쳐 있는 비상식적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정신질환자는 무조건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던 것처럼 지금은 요양등급을 받아 시설에 보내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며 “치매환자가 방구석에서 죽음만을 기다리도록 방치하는게 아니라 실제 사회에서 어떻게 적응해 살아갈 수 있도록 케어를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치매케어학회가 다양한 직능을 아우르는 다학제 학술단체로 출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서 이사장은 “치매환자는 의학적 치료 이외에도 이가 빠져서 음식물을 씹지 못하는 구강치료, 낙상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 등 실생활에 필요한 돌봄 영역이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돌봄 영역은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과도 맞물려 치매에 따른 사회적 케어라는 새로운 산업을 창조할 수 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서 이사장은 “장기요양보험이 도입된 배경은 치매환자를 돌볼 일손이 부족했기 때문이지만 지금은 산업 자동화로 일손이 부족하지가 않다”며 “현재 남아있는 지역사회 인력이 치매환자를 돌보는 산업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대기업 채용을 늘리는 것만이 일자리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보다 인간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 말로 창조경제"라며 “치매라는 진단명 때문에 치료적 관점이 주목을 끌지만 이를 돌봄으로 확대한다면 충분히 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 이사장은 “다양한 직군들과의 논의와 연구 등을 통해 치매환자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학회의 역할”이라며 “치매케어에 있어서 바람직한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경험을 나눌 수 있는 네트워크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