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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설립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바이오 메디컬 글로벌 R&D허브’로 이 분야 연구 및 개발을 주도하는 정부 기관이다. 선경 교수(고려대안암병원 흉부외과)는 지난해 12월 29일 재단 제2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보건산업진흥원 R&D본부장을 역임, 보건의료산업 분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뛰어난 조직관리 및 리더십을 보인 덕분이었다. 장관급 공공기관장으로서 국가 의료산업을 주도하게 될 선경 이사장[사진]을 데일리메디가 만났다.[편집자주]
“3년 임기를 마치고 난 제게 그간의 성과를 묻는다면 임상시험센터 유치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꼽게 될 겁니다. 현재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3일 선경 이사장은 “올 하반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션 선포식을 가질 것”이라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 코피티션(Coopetition)과 글로컬(Glocal)을 제시했다.
코피티션은 협동(cooperation)과 경쟁(competition)의 합성어다. 자원의 공용화나 공동 R&D 등의 협력을 통해 서로 윈윈(win-win)하자는 비즈니스 성공 전략이다.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의료 산업은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 등이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후발주자로 인프라가 현저히 부족하다. 이들과의 협력 및 투자가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100% 민간 투자를 유치해 건립토록 계획돼 있는 임상시험센터는 첨복단지 발전 전략의 핵심이다. 새롭게 연구 개발된 약품과 의료기기는 모두 임상시험을 통해 상용화와 제품화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선 이사장은 “임상시험센터를 위해선 외국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핵심으로 단순히 외국 병원이나 의료기관의 브랜드를 빌리는 방식은 무의미하고 직접 투자자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선도 국가의 의료 클러스터들도 외국기업과 자본의 유치를 위해 전력하고 있다.
우리의 첨복단지도 경제자유구역으로서 장점과 특별법의 혜택들이 있다. 이미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중개 연구 최적지로 인정받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첨복단지를 통해 조기 제품화까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과의 상생 역시 첨복단지 최대 현안 중 하나다.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에서 유래했다.
오송 첨복단지에는 의료산업과 관련된 핵심 국책기관들이 밀집해 있다. 인접한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정부부처들이 포진하고 있는만큼 지역 사회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선 이사장은 “중앙에 있던 기관들이 이전해오고, 국책사업들을 수행한다고 해서 지역민을 배제해선 안된다”면서 “임상시험이 가능한 병원 유치, 지역 자원의 활용 등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학회 일 접고 오송 첨단복지단지 발전 매진”
선경 이사장은 최근 오송으로 이사했다. 주 5일 상근으로 KTX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출퇴근이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업무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한다는 각오로 가족을 설득, 거처를 옮겼다.
소속인 고려대에서는 ‘파견’ 형태다. 지난 2011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본부장을 지낼 당시에는 일주일에 2회 가량 진료도 했고 보직도 맡았으나 이번에는 워낙 중책을 맡았기에 모든 직책을 내려놓은 상태다.
학회 이사장 직에서도 물러났다. 대한흉부외과학회 역시 전공의 기근, 스텐트 협진 의무화 등 현안에 직면해 있어 겸직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선경 이사장이 “현재를 유고상황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 학회는 이를 받아들였다.
학회는 최근 상임이사 비상소집을 통해 이정렬 교수(서울대병원 흉부외과) 대행체제로 전환을 결정했다. 오는 5월경 춘계학술대회에서 회원들에게 동의를 묻는 방식으로 정식 인준을 받게 된다.
선 이사장은 “오랜기간 임상에 몸담아온 내게 의사들뿐만 아니라 병원, 의료계 전체에서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안다. 모두의 상생을 통한 의료 클러스터 확대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의사로서 평범하지 않은 길을 걷고 있지만 의사 사회에 있어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후배 의사들 역시 진료실에만 갇혀 있지 말고 사회 각 분야에 다양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