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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없는 주주제안권 행사는 적대적 M&A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 녹십자는 일동제약 경영권을 침해할 뜻이 없다는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하라."
녹십자가 최근 일동제약에 이사선임권을 요구하면서 1년여간 잠잠했던 적대적 M&A 경영권 분쟁이 재차 부상한 가운데, 일동제약이 녹십자에 구체적 해명을 요구, 사건 추이에 시선이 모인다.
일동제약은 10일 아침 보도자료를 통해 "녹십자 측에 이번 이사선임안이 담긴 주주권리 행사가 적대적 M&A 시도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녹십자 측에 적대적 M&A 관련 해명을 오는 16일까지 전달할 것을 주문한 상태다.
이는 결국 일동제약이 녹십자의 이사선임권의 요구를 잠정적인 적대적 M&A로 판단, 발빠른 후속조치 및 녹십자의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일동-녹십자 양사 간 주식 지분율 및 이사 선임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2라운드는 첨예한 신경전으로 번지게 됐다.
특히 일동제약은 앞서 일동 오너일가 중심 지주사 분할 시도 당시를 지적하며 녹십자의 반대에 따라 지주사 전환이 실패한 선례를 들어 적대적 M&A에 대해 민감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동은 "예고없는 주주제안권 행사는 적대적 M&A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며 "이런 식의 주주권리 행사는 일동제약의 중장기 전략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녹십자가 주장해 온 협력 취지에도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녹십자는 이번 주주제안이 적대적인 M&A가 아니라는 보다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입장을 밝히고 조치를 취하라"면서 "상호간 신뢰 구축이 강력히 요구되고 녹십자가 책임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주주제안을 진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