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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재정기여자 우선협상자 선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 가운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명지병원과 예수병원의 막바지 경쟁이 치열히 전개되고 있다.
앞서 서남대학교는 지난달 20일 예정됐던 우선협상자 발표를 이달 13일로 연기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명지병원, 부영건설, 예수병원, 중원대학교 등 4곳 법인을 대상으로 현장실사 및 제출 서류에 대한 평가를 가졌지만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초 1위로 평가된 곳은 명지병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양자 구도의 다른 축인 예수병원이 낮은 평가를 받았던 재정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해소,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게 됐다.
예수병원은 지난 10일 부영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손을 잡았지만 암묵적으로 예수병원은 의대 정상화, 부영그룹은 재정 및 학교 정상화가 속내다.
이 덕분에 분위기는 예수병원-부영그룹으로 넘어 왔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서남대가 재정기여자를 찾고 있는 측면에서 예수병원이 우위에 섰다는 관측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다만 명지병원을 원하는 일부 학부모, 대학 내 명지병원 지지세력을 어떻게 끌어안을지가 관건이 됐다.
서남의대 학부모회는 최근 대한의사협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예수병원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반면 과거 의평원 인증을 받았으며, 10년 이상 관동의대생을 교육한 경험이 있는 명지병원에 대해선 신뢰를 보였다.
의료계 한 인사는 “부영그룹은 지난 2013년 전북도와 프로야구 10구단 창설을 추진했으나 막판에 발을 빼 홍보 효과만 누린 전력도 있다”면서 “부영의 컨소시엄 참여에 대한 회의적 시선이 있는만큼 우선협상자 선정은 아직 알 수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서남대 구성원들은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서남대 총장·교수협의회·직원협의회·총학생회는 11일 오전 남원시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행상황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정정당당한 대상자 선정을 요구했다.
교수협의회 등은 “13일 이사회에서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대상자가 선정돼야 한다”며 “서남대의 장래를 걱정하는 이사들이라면 당연히 현실을 바르게 인식하고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경안 서남대 총장은 “임시이사회가 원칙과 투명한 선정절차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면 학교 측은 학교발전과 경영계획 등을 법인과 협의해 동의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모 과정의 비공개로 인한 비판과 심사 과정에서의 불공정 시비, 이사회와 학교의 갈등설 등의 난관이 있지만 상황이 매우 시급한 만큼 임시이사회가 13일 우선협상자를 반드시 선정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