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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아쉬울 수밖에 없을 터다. 하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 바로 규모다.
서울대암병원 3만797.6㎡(지상6층, 지하4층), 연세암병원 10만5000㎡(지상15층, 지하7층), 삼성암센터11만㎡(지상11층, 지하8층), 아산암센터7만5000㎡(지상13층, 지하1층).
여기에 암병원 실제 입원 병상 수는 서울대가 86개인 반면 연세암병원 454병상, 삼성암센터 652병상이고 아산암센터는 무려 712병상에 달한다. 확연한 '몸집' 차이다.
더욱이 국내 내로라하는 병원들이 진작부터 '암병원'을 선보였던 당시였기에 후발주자였던 서울대병원으로선 당연히 걱정이 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의료진들 혼연일체 노력 힘입어 2011년 개원 대비 수익 107% 늘어
2011년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안고 선보였던 서울대암병원이 개원 4년만에 제1대 노동영 원장에 이어 제2대 수장의 바통이 넘겨졌다. 또 다른 도약을 위해 재정비를 하고 '혁신'을 통해 더 큰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서울대암병원 신임 김태유 원장[사진]은 노동영 전 원장이 서울대암병원 개원준비단장을 맡았을 당시에는 진료부단장으로, 개원 후에는 암진료부문 진료부장으로 개원 전부터 꾸준히 호흡을 함께 해왔던 인물이다.
김 원장은 11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안팎으로 어려운 점도 적지 않았고 향후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역할도 더 충실히 해야한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럼에도 개원 4년 만에 안정적 궤도에 진입했다는 측면에서 고무적인 분위기다. 2011년 개원 전 대비 외래환자는 48%, 입원 총 연 환자는 83%, 수익은 107% 늘었다.
2014년 12월 현재 주요 진료실적을 살펴보면 총 외래환자의 경우, 2011년 24만8349명에서 2014년 157만8586명으로 급증했다. 총수익 역시 2011년 446억4200만원에서 2014년 3268억5600만원으로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김태유 원장은 "서울대암병원은 '세계 최고' 임상 진료 역량으로 승부수를 띄웠다"며 "서울대병원의 종합적인 진료 능력과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서울대암병원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끈 '견인차'로 바로 우수한 의료진을 꼽고 있다. 철저한 센터 중심 협진 시스템 구축이 가능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비단 하드웨어만 구축돼 있다고 해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진 않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 연구 성과와 세계 최고 완치율을 보유하는 등 '실력'이 동반돼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김태유 원장은 "다른 병원이 따라오지 못하는 누적된 진료 및 연구성과,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암 치료 역량이 월등하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예컨대 위암센터의 경우, 2007년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위암 수술 2만건을 달성했으며 축적된 진료 데이터는 전 세계 위암 병기 분류법 개발에 주요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다. 대장암센터 역시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인데 중하부 직장암 수술 환자 10명 중 9명(86.5%)의 항문을 보존시켰다. 이는 미국 메모리얼슬론케터링 암센터(57%, 10명 중 5~6명)보다 높다.
폐암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1기 75%, 2기 60%에 이른다. 이는 세계폐암학회에 보고된 1기 58~73%, 2기 36~46%보다 훨씬 좋은 결과라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종합적 진료능력 제고·전문 진료공간 시너지 효과 배가…암 관련 신약·진단기술 개발
여기에 김 원장은 "암 종류별로 16개 진료센터와 9개 통합암센터, 암정보교육센터, 종양임상시험센터 등 총28개 센터로 구성돼 있다"며 "일반적인 대형병원 암센터와는 차별적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의 종합적인 진료 능력과 암환자만을 위한 전문 진료공간을 결합해 암치료의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연구중심병원 등 기초-중개-임상연구 개발 과제와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은 앞으로의 암병원이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 원장은 "암 관련 신약 및 진단기술 개발을 통해 연구와 임상이 융합되는 연구중심병원으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거듭 기대감을 표했다.
실제 연구중심병원 암유닛 연구, 암맞춤치료센터 신설 등은 곧 가시화될 전망이다. 항암제 임상시험은 서울대암병원이 앞으로 더욱 박차를 가해 역량을 집중할 분야다.
서울대병원은 2009년 전 세계 신약 임상시험 건수 8위, 지난해 국내 임상시험 건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 원장은 "암병원은 이런 기반을 활용해 국내 최초의 항암제 전용 종양임상시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환자는 임상시험에 참여해서 현재 개발 중인 최신 항암제의 혜택을 빠르고 광범위하게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