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공의들을 배려하는 의국 분위기가 어느 곳보다 좋습니다. 입소문이 다른 병원뿐만 아니라 의대생 후배들에게까지 이어지면서 인턴 및 레지던트 모집에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15일 김근호 한양대학교병원 교육연구부장(신장내과)은 최근 레지던트 및 인턴모집에서 보인 괄목할만한 성과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실제 한양대학교병원의 2015년 레지던트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1명을 모집한 흉부외과, 2명 모집의 병리과를 제외하면 모두 정원을 채웠다.
기피과로 분류된 외과는 2명 모집에 3명, 산부인과는 1명 모집에 3명이 지원해 각각 1.5대1, 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전체 정원 12명인 서울대병원조차 3명이 지원한데 그친 외과의 경우 정원을 초과한 곳은 한양대병원이 수련병원 중 유일했다. 인턴 역시 71명 정원을 무난히 채웠다.
김근호 부장은 “오래 전 지어진 병원이다 보니 설비와 시설 면에서 낙후됐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의료 장비, 교육과 함께 수련생의 진로 면에선 손색이 없다”고 소개했다.
그는 “인턴과정에 있는 타 학교 출신 친구들이 놀라는 부분들이 많다. 이 정도면 수련 받는데 무리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부분에선 최고 수준이라고 느끼면서 전공의 지원과 연결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곳 병원의 인턴들은 전공의들을 배려하는 의국 분위기를 몸소 느끼면서 큰 애착을 갖게 된다. 교수들은 전공 선택에 있어 일시적 인기 및 시류에 영향 받지 않고 소신을 갖도록 각 분야의 고른 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공의 업무에 대해선 많은 부분 교수들이 나눠서 담당한다. 특히 전임의들은 함께 당직을 서면서 전공의들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
개정된 수련환경 규정에 앞서 전공의 한명 당 챙겨야 할 병동환자 수를 제한, 업무 로딩을 크게 줄였다. 당직에 있어 온오프를 확실하게 구분하고 퇴근시간도 명확히 했다.
업무 부담이 고루 분배되다 보니 예년보다 업무가 줄었다. 고년차의 경우 불만이 생길수도 있지만 대체인력을 구하려는 병원의 노력과 교수들이 나서는 것을 보고 이해하는 모습이다.
김근호 부장은 “수련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개혁을 추진 중이다. 현실상 8개 항목 모두를 지킬 수는 없지만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교수들이 젊어지면서 의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점도 주효했다. 이들은 선배 의사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희망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열정을 가진 이들이 있기에 미래 비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병원은 각과 수련교육 담당 교수들로 구성된 교육연구위원회도 운영중이다. 이곳에선 1년 두 번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다. 김근호 부장은 “이달 진행중인 조사에선 전보다 나아진 결과를 얻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병원 내에서 과거 50년 전 수준에 머물러선 안된다는 의식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노력은 한동안 침체됐던 병원 분위기를 바꿔놓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