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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의협 회장 선거를 떠올려 보면 그 때마다 각 후보자들은 전공의들을 위한 정책을 내놓더라. 하지만 지나고 보면 지금까지 이러한 약속은 공약(空約)에 불과했다."
23일 오후 개최된 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후보자 첫 합동토론회.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전공의협) 송명제 회장이 전공의들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묻자 후보자들도 곧바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후보자별 정견발표회에 이어 진행된 청중 질의에서 전공의협 송명제 회장의 물음에 후보자들은 근무시간, 근무환경 등을 법적으로 보장하겠다고 공언하거나 위원회 구성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우선 임수흠 후보(기호1)는 대안을 제시하기에 앞서 "의대협, 전공의협, 공보의협이 존재하고 있지만 모든 정책들이 연속성이 없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는 점을 전제했다.
그러면서 임 후보는 "수련환경과 관련된 정책이 계속해서 끊긴다는 점은 문제다.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와 협상을 진행, 목표한 바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연속성과 경제적 지원이 동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여기에 "'알아서 하라'는 식의 선배들 태도 역시 시정돼야 한다고 본다. 예컨대, PA가 왜 필요하냐. 돈도 적게 들고 편하니까 고용하는 것이다. 선배들이 편하기 때문에 후배들이 피해보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 반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임 후보는 "공약 중에는 '청년위원회 신설'에 대한 사항이 있는데 젊은 의사협의체와 달리 실질적인 계획을 수립한다면 결코 공약(空約)에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추무진 후보(기호2)는 오히려 송명제 전공의협 회장에 반문했다. 그는 "전공의 당직, PA 문제 등 38대 집행부만큼 많은 관심을 기울인 적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추 후보는 "그 동안 38대 집행부는 독립된 수련환경평가 기구 신설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는 여자 전공의들의 모성 보호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병협과 논의를 통해 수련환경 개선 약속이 지켜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인성 후보(기호3)는 구체적인 계획을 소개하기 전, 그 간 전공의 처우 개선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조 후보는 "경기도의사회장을 지내면서 '젊은의사미래포럼'을 출범시켰고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며 "타원홀 미팅 등을 통해 전공의들의 애로사항 등을 들어 여러 어려운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 후보는 "전공의 처우 개선에 대한 법안을 입법화할 것"이라고 못 박고 "다만, 입법 전 전공의 처우에 관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할 생각"이라고 복안을 발혔다.
이어 조 후보는 "만약 복지위가 여기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전공의 인권, 근로기준법에 대해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이 사안을 다뤄줄 것을 요청할 생각"이라며 "객관성이 담보된다면 수련평가기구 신설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용민 후보(기호4)는 "인정한다. 의협 회장 후보로 나선 사람들이 여태껏 온갖 공약을 가지고 나왔지만 이뤄놓은 것 없이 물러났다"며 "필요하다면, 각서를 써서라도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 후보는 "정당한 수련환경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병협에 속해 있는 수련위원회가 아닌 독립적이고 공정한 기구가 꾸려져야 한다"며 "법적 구성을 위해 의협은 말로만 도와준다고 해선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 후보는 "당선된다면 대외협력이사에 전공의를 발탁, 함께 '여의도'에 가서 법안을 만들겠다"며 "의협 의사결정구조상 돈 한 푼 사용하는데도 시간을 질질 끈다. 화끈하게 밀어주겠다"고 공언했다.
송후빈 후보(기호5)는 "수련환경평가기구 독립은 의협 돈이든, 특별기금이든 본인이 회무를 맡게 되면 100% 실현시키겠다"고 표현할만큼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분명한 것은 경영자단체에서 수련평가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후보는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장이 지역구에 소속돼 있다. 지금 올라오는 길에도 그를 만났다"며 국회 활동에 무게감을 두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송 후보는 또한 "출마를 결심하면서 내건 주요 공약 중 하나가 의협 상근 임원 5명 중 2명을 20~30대 전공의들로 구성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그들이 협회에 직접 들어와 본인들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