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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의사 인력난…전공의 임금 인상
지역 간 의료인력 불균형 심화…인구 1천명 당 의사 2.27명
[ 2015년 02월 26일 20시 00분 ]

지방 병원들의 의사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역시 의료인력 불균형 문제로 고심하는 모습이다.


의사 부족 현상이 심한 선전(심천)시는 수련의 임금을 정규직 수준으로 지급하고, 석·박사 과정 학생들의 수련 기간을 조정하는 등 각종 방안들을 계획 중이다.


최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선전’ 지역이 의사 업무 부담이 기장 심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선전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와 함께 중국 GDP 기준 ‘4대 도시’로 꼽힌다.


이 지역 인구는 약 1322만명, 총 면적은 2050㎢에 달하며 그 중 391.71㎢가 경제특구지역이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 세계국제도시를 목표로 홍콩과의 합병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역 규모와 발전 속도에 비해 병원 시설과 의료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나라 상급종합병원 수준에 해당하는 의료기관은 8개뿐이다. 베이징 48개, 상하이 34개, 광저우 29개에 비하면 현저히 적다. 그만큼 의료 인재를 훈련시키고 양성할 기반은 부족하다. 


게다가 높은 주택가격과 생활비, 다른 동급 지역 도시에 비해 낮은 수입 수준 등이 의료 인력 지역 기피 현상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력난에 따른 업무 부담은 클 수 밖에 없다.


선전시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는 2.27명으로, 중국 내 다른 도시와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역 의사 한 사람이 매일 17.5명의 진료를 부담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15개  부성급 도시 가운데 1위 수준이다.


선전시 내에서도 경제특구와 그 외 지역 간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구 내 전문의 비중은 전체의 61.1%를 차지하고, 특구 밖은 38.9%에 불과하다. 특구 내 석사 이상 학력 의사는 시의 74.7%, 특구 외에는 25.3%로 나타났다.


선전시는 지금과 같은 추세로는 5년 안에 지역 내 의사와 간호사의 증가율이 환자 증가 폭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고 해법을 강구하고 있다.


우선, 정부 방침에 따라 올해까지 1000명 당 2.6명의 의사와 1000명 당 4명의 간호사 인력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또, 시는 현행 ‘인재양성규정’을 개정하는 작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그 동안 의사들은 훈련 과정을 거친 후에 현장에 투입되는 방식이였다면, 일단 인력을 현장에 투입시킨 후 훈련토록 하고, 인턴 임금을 정규직 수준으로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석·박사 과정 학생들의 훈련 기간도 조정해, 인재 이탈을 방지한다는 안도 제시됐다.


뿐만 아니라 심천 지역 자체 인재 훈련 과정 및 의사시험을 거친 의사만 일할 수 있는 현 체계를 바꿔 타 지역 3급 병원에서 수련을 마친 의사들에게도 기회를 부여키로 했다.


선전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시(市) 의료인 교육 수련을 위한 재정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매년 200명의 공립병원 의료인력들을 국내 및 해외 저명 의학 전문기구 또는 대학에서 연수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여기에는 1250만위안(약 21억9000만원)을 투입해 공립병원이 매년 80명의 의료인력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담겨있다.

 

한국병원 진출 기회의 땅

선전 지역의 열악한 의료현실은 바꿔 말하면 아직 포화 상태에 이르지 않아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블루오션’임을 뜻하기도 한다.


실제 지난해 중국 상무부가 베이징과 톈진, 상하이, 장쑤성, 푸젠성, 광둥성, 하이난성 등에서 외자 단독병원 설립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하면서 이 지역에서는 외국인이 100% 투자해 신설하거나 인수하는 방식으로 병원을 세울 수 있게 됐다.
 
‘의료한류’를 내걸고 중국 진출에 나선 국내 의료기관들도 늘고 있지만, 선전 지역 진출은 적은 상황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선전 지역에 진출해 있는 국내 병원은 단 2 곳으로 모두 성형외과이며, 출장 진료에 가까운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수출지원실 황성은 과장은 “국내 병원들의 선전 진출은 적은 편이다.  주로 우리나라 교민들과 제2외국인이 많은 동북부 지역으로 많이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병원들은 주로 중국 현지 파트너와 합작 투자를 통해 진출하고 있다. 그 동안 선전 지역 파트너가 없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 김정덕 연구원은 “우리에게 ‘기회’의 지역인 것은 맞다. 특구 지역이므로 제도적으로 큰 걸림돌이 없고, 의사면허도 몇 개 지역을 제외하고는 갱신이 가능하므로 진출이 어렵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결국 관건은 ‘수요’다. 그 동안 중국에서 한국교민이 아닌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성공 사례는 없었으므로, 진출을 쉽게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현지인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하느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는 중국 지역에 진출하는 의료기관들에게 남아있는 숙제”라고 설명했다.

허지윤기자 jjy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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