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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병원이 구상하는 공간 확장 계획 윤곽이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신관 공사에 앞서 진행된 주차동 건물 공사가 최근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2만5천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한 기관인 만큼 메디텔 용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르면 오는 5월 뜨게 될 첫 삽에 의료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제일병원에 따르면 공사 중인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주차동 건물이 오는 4월 완공된다. 이에 따라 지금보다 2배가량 늘어난 총 415대 차량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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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신관동 주차장(왼쪽)과 신관이 들어설 기존 및 임시 주차 공간(오른쪽) |
특히 이 기계식 주차장은 퇴계로 8차선 대로변에 들어설 신관 건물 지하 주차장과 연결된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 주변 도로가 비좁은데다 일방통행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인근 주민에 따르면 환자가 집중되는 오전 9시~11시 30분과 오후 1시30분~3시 30분 경 제일병원 입·출차 차량이 줄지어 있는 풍경이 연출되곤 한다.
국내 최대 임신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제일병원의 협소한 주차장에 대한 불편을 토로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새 주차장이 생긴다고 해서 하루 평균 1000대에 달하는 이동 차량을 모두 수용할 수 없겠지만 접근성 향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교통 체증도 지금보다는 많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는 5월 새 주차장이 가동되면 기존 주차시설은 허물고 신관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당초 지난해 12월 터 파기에 돌입했어야 하지만 주차장 공기 지연으로 착공이 늦어졌다.
▲신관 조감도 |
신관은 중구 묵정동 32-5번지 및 4필지에 연면적 5467.33㎡ 지하 3층 지상 12층 규모로 건립된다. 용도 활용 범위가 넓은 ‘근린생활시설’로 허가를 받았다.
근린생활시설에는 목욕장 및 세탁소, 음식점, 의원, 조산원 등 편의시설이 해당된다. 숙박 목적으로는 고시원이 포함된다.
지난 2013년 부지 매입 당시, 병원은 환자 수요가 높은 산후조리원과 건강증진센터를 신관에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메디텔 설립 기준이 완화되면서 제일병원이 제도 개선의 이점을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제일병원은 난임 등 여성 진료 특화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난 2009년부터 몽골,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외국인 환자유치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은 현재 치료 주기가 길어 장기 투숙이 필요한 난임 환자를 호텔과 연계하거나 근처 주거 시설을 임대해 숙박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병원은 “일각에서 제일병원이 메디텔 허용의 최대 수혜자라고 관측하는데 동의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병원 관계자는 “메디텔 운영에는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자돼야 하고, 자법인을 설립할만큼 재정이 탄탄하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며 “현재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하는 단계다. 착공 시기가 되면 구체화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