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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는 곳이에요?” 취임 전후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이미 명칭에 모든 설명이 들어있음에도 좀처럼 이 조직의 정체성을 아는 사람을 만나기는 어려웠다. ‘건강증진’이라는 개념 자체도 모호하거니와 그것을 개발하는 곳이라니 더더욱 생소하다는게 주변의 공통된 반응이었다. 지난 1월 취임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장석일 초대 원장은 이러한 주변의 반응에 막중한 사명감을 느꼈다. 자신에게 주어진 3년이란 시간 동안 건강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사력을 다해 개발원의 정체성을 대내외적으로 확고히 하겠다고 다짐, 또 다짐했다.[편집자주]
장석일 원장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역할의 중차대성이 과소평가 돼 있다고 토로했다.
국민 건강증진과 관련한 모든 사업을 관장하는 유일한 공공기관이 개발원의 최우선 가치다. 개발원의 모체인 한국건강증진재단의 태생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각종 건강 사업,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을 총괄적으로 개발, 평가, 보급하는 일련의 컨트롤 타워가 바로 개발원의 궁극적 역할이다.
중앙부처와 지방정부 간 가교 역할도 개발원의 몫이다.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중앙부처 지원을 받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방정부가 지역민에게 보급토록 하는 중개자 역할이다.
장석일 원장은 “개발원은 대한민국 건강증진을 다루는 유일한 공공기관”이라며 “그 기능의 중요성과 업무 결과물에 대한 효과를 입증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두루뭉술하게 진행됐던 각종 건강 관련 사업에 대해 철저한 계량화와 수치화를 통해 가시적 성과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장석일 원장이 입증해 내고 싶은 부분이 바로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다. 나아가 개발원의 위기에 처한 건보재정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다는 확신도 전했다.
장 원장은 “고령화 저출산 상황에 놓인 대한민국 건강보험은 한계가 임박했다”며 “지속을 위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정치권에서 쉽사리 접근하지 못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사후약방문이 아닌 건강증진이라는 예방적 접근을 통해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며 “그 선봉에 개발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계적으로 건강증진의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를 입증시킬 것”이라며 “임기 동안 이 부분에 사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발원의 역할과 기대치 대비 열악한 조직과 예산은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털어놨다.
장석일 원장은 “해야할 업무를 감안하면 49명의 정원과 185억원의 예산은 한참 부족하다”며 “조직의 수장으로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조직력 강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석일 원장(1962년생)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보건의료분야 전문가로서 대한의사협회 보험이사, 국민건강실천연대 상임대표, 국회 선진사회연구포럼 전문회원 등 관련기관, 단체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