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에서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행정자치부 소속 공무원 정구창(50)씨는 최근 언론을 통해 생명의 은인을 수소문했다. 갑작스런 심정지가 왔을 때 결정적 도움을 주고 초연히 사라진 은인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어서였다.
'홍제역 천사'란 별칭을 얻은 주인공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기획부 이은영(40) 연구원[사진]이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7년 동안 간호사로 근무한 이 연구원은 사건 당시 주변의 웅성임에 발길을 옮겼고, 정 씨가 쓰러져 심장압박을 받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 연구원은 "얼굴이 푸르게 변한 위급한 상황지만 심장압박이 잘 이뤄지고 있었다"면서 "역사 내 구비된 자동제세동기(AED)와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다 119 구급요원이 도착해 자리를 떴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후유증을 예상했던 정씨의 쾌차한 모습을 보며 "병원 근무 당시와는 또 다른 뿌듯함과 안도감을 느꼈다"면서 "사회의 온기와 유기적이고 신속한 대처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의료인에 앞서 한 사람으로서 당연한 행동이자 의무였다"며 "모두가 자신과 유사한 상황에서 그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갑작스런 상황에서도 타인의 어려움을 못 본채 할 수 없었고, 주변인들의 적절한 대응과 응급처치, 구급대의 빠른 이송과 병원에서의 신속한 처치가 어우러진 결과였다"고 겸손해 했다.
이은영 연구원은 "시선을 받을 특별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당황스럽다"면서도 "간단하지만 갑작스런 상황에서 적절한 대응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자동제세동기와 심폐소생술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