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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관련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의료공급자 시각에서만 접근할 경우, 활용성이 매우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7일 제31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5)에서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방안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 서울의대 김주한 교수(정보의학)는 ‘개인정보와 Personal and Private Bio Big Data’ 발표를 진행했다. 본인의 유전자 정보 분석을 토대로 서울의대 Health Avatar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김주한 교수[사진]는 “과거 유전자 분석은 비용이 수천만원 가까이 소요됐지만, 근래 들어 100만원 정도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유전자 분석은 이제 충분히 대중화 시대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전자 분석은 의료계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다양한 정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인, 알코올 분해 능력과 같은 식습관부터 혈액 응고 여부 등 개인별 신체적 결함까지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주한 교수는 “기존에는 의사가 약 처방을 내리면 그대로 따르는 것이 바람직했으나, 유전자 분석 결과를 고려했을 때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며 “예를 들어 특정 응고인자 차단제를 처방할 경우, 동일한 약이라도 환자별로 분량을 다르게 조치해야 한다”고 전했다.
웨어러블 장비가 발달함에 따라 개인별 라이프로그 기록이 더욱 손쉬워지고 있다. 라이프로그란 걷기, 심박수 등과 같은 생체리듬을 분석하는 기능을 뜻한다.
문제는 라이프로그에 따른 적절한 통합·관리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EMR, EHR과 같은 개별 의료기관 정보화 사업 및 의료기관 간 정보교류는 어느 정도 발전됐으나, 의료소비자 중심의 시스템 구축은 요원한 상황이다.
김주한 교수는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 중심 관점으로 빅데이터를 관리한다면 중복처방, 의료과오 방지 등 즉각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와 ICT 융합 신사업을 활성화할 경우 ▲의약품 정보 서비스 ▲지능형 건강관리 시스템 ▲개인 유전정보 해석 서비스 등을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한 교수는 “이는 의료소비자를 병원, 약국에만 연계시키는 것이 아니라 음식점, 휘트니스센터, 직장 등 보다 폭넓은 개념으로 확대·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새 서울의대는 개인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개념적으로 정의하고, 데이터 대리자 ‘아바타’를 내세워 맞춤·예방·예측·참여 의학을 돕는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 중이다.
김주한 교수는 “헬스 아바타 플랫폼은 건강 데이터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한 오픈 이노베이션 환경으로 볼 수 있다”며 “이미 만성 콩팥병, 소아암 환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됐다”고 말했다.
김주한 교수는 “구글 글래스보다 서울의대가 먼저 혁신적인 빅데이터 활용 도구를 개발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다른 진료 분야까지 적용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향후 국민 건강 수준 관리 향상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