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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치료 위한 상식
박중원 국립암센터 간암센터 수석연구원·국제암대학원 교수
[ 2015년 03월 08일 20시 00분 ]

흔히 말하는 지방간은 간에 비정상적으로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써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술을 자주 마셔서 생기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술은 별로 안 마시는데 비만이나 당뇨병 등과 연관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다. 실제로는 두 종류가 혼합된 경우도 흔하다.

 

간에 비정상적으로 지방이 늘면 초음파검사에서 음영이 늘어서 좀 더 하얀색 간이 된다. 실제 모습은 노란색의 기름진 간이 된다.

 

그리고 혈액검사에서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GGT)가 증가하게 되는데 GGT의 증가는 비만이나 음주, 약물 등에 의해 발생한다.

 

단지 간에 기름이 낀 상태보다 좀 더 심해지면 염증이 동반되면서 흔히 간수치라고 부르는 혈액검사 AST/ALT (GOT/GPT)가 높아진다.

 

혈액검사 중 GGT가 높다고 모두 지방간은 아니며, 간수치 AST/ALT가 정상이라고 간염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기에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주 원인이므로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비만을 해결하고 당뇨병 등을 치료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현재 체중의 7~10%정도를 줄여야 치료효과가 있으며 특히 허리둘레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둘레는 유산소 운동이나 전신 근육운동으로 전체 체중이 줄어야 주는 것이지 윗몸 일으키기 등의 부분적 복근운동을 한다고 복부비만이 줄지 않는다. 또한 ‘둘둘이’라는 벨트 마사지나 배를 따뜻하게 하는 각종 기구를 사용하면 복부비만이 줄어든다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선전’이다.

 

또한 변비나 소위 ‘숙변’ 때문에 복부비만이 생기지 않으므로 복부비만에 대한 잘못된 대처를 하지 말아야한다.


비만은 대부분 필요이상의 칼로리가 축적된 것이므로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말은 ‘유머’일 뿐이고 사실은 필요 이상의 음식-간식-과일-‘건강식’ 등을 먹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소식(小食)과 규칙적인 운동이 가장 중요한 예방 및 치료법이다.

 

세간에서 지방간에 좋다고 선전되고 권장되는 각종 건강보조제나 건강식품들 중 의학적으로 그 효과가 제대로 검증된 것은 한가지도 없다고 보면 맞다. 흔히 과일섭취가 건강에 좋을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당분이 높고, 그래서 맛있는 과일들은 칼로리가 높아서 비만의 주요 원인이 되며,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식사가 끝나고 후식으로 먹는 과일은 그저 복부비만을 늘릴 뿐이다. 그러나 칼로리가 낮은 야채류는 지방간 환자분들께 권장되는 식품이다.

 

이 때 권장되는 야채들은 배추, 시금치, 브로콜리, 양파, 무, 홍당무, 나물류와 같이 통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야채들이지 민들레, 개똥쑥, 양파껍질, 돼지감자 등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것들이 아니다.

 

일각에서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것들을 최근 ‘건강식’ ‘해독주스’ ‘영양의 보고’ 등으로 선전하고 판매하고 있어 걱정된다. 이들은 모두 지방간 환자들에서 독성간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간부전증까지도 일으켜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 이런 것이 좋다고 방송 등에서 얘기하는 사람들은 매우 무책임하다.

 

운동만으로도 간에 축적된 지방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떨어뜨릴 수 있으나 이런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높은 강도의 운동이 필요하다.

 

높은 강도의 운동이란 15~25cm 높이의 계단을 이용한 스텝 에어로빅 유산소 운동, 시속 8 Km 이상 속도의 달리기, 인라인 스케이팅, 스쿠버 다이빙, 오르막 자전거 타기 등이다.

 

일반인은 이처럼 높은 강도의 운동을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방간 치료를 위해서는 소식(小食)을 통한 체중 감량이 반드시 필요하다. 어떤 분들한테는 소식이 더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지방간 치료를 위해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운동 프로그램은 일주일에 3회 이상, 최대심박수의 60%~90%에 이를 정도, 하루 20~60분, 큰 근육들을 사용하는 달리기, 에어로빅 댄스, 수영 등의 유산소운동과 역기 들기 같은 저항성 근육운동 등이다.

 

참고로 골프는 운동 강도가 낮은 편이며 운동생리학적 분류상 유산소 운동이 아니기에 지방간 치료로는 큰 효과가 없어 보인다. 특히 카트를 타면 운동량이 더 떨어진다. 또 사우나에서 땀을 빼고 나면 체중이 주는데 그건 일시적으로 수분이 빠져나간 것이지 지방이 연소된게 아니다. 그러므로 지방간 치료를 위한 체중 감량 방법으로 사우나는 효과가 없다.

데일리메디 webmaster@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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