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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성형, 성형외과 전문의 전유물 아니다"
장용석 외과의사회장 "타과 전문의와 의료사고 발생률 비교해보자"
[ 2015년 03월 08일 20시 00분 ]

 "성형외과 의사만이 미용성형 수술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 안(眼)성형은 안과에서, 코(鼻)성형은 이비인후과에서 시행하는 것이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미용수술을 성형외과 전문의 전유물인 듯 주장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다."

 

대한외과의사회 장용석 회장[사진]은 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춘계학술세미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진료과 간 영역을 두고 벌어지는 미묘한 신경전에 대해 이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특정 전문과목 의사들이 미용성형이 자신들의 전유물인 양 내세우며 타과 의사들을 매도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장 회장은 "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성형외과 전문의만이 미용성형수술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과 영역과는 상관없이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전제했다.

 

장 회장은 "최근 성형 관련 의료사고가 잇따라 터지며 보건복지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자 성형외과의사회가 환자 안전을 이유로 미용성형수술 주체를 성형외과 전문의로 하자는 내용이 담긴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만약 그런 논리로 주장을 한다면 성형외과 전문의가 수술을 시행했을 때와 성형외과가 아닌 타 과 전문의가 수술을 시행했을 때 의료사고 발생률을 따져보자는 게 장 회장의 주장이다.

 

장 회장은 "명확한 통계가 밝혀진 것도 아닌 상황에 의료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를 마치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다른 과 전문의가 진료하기 때문이라고 내세운다면 허탈하기 그지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수술실 내 마취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자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이 마취과 전문의만 수면마취를 허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경계심을 드러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면서 장 회장은 "의료계 현실이 갈수록 열악해져 그렇잖아도 '나눠먹기'로 흐르고 있는 상황에서 진료영역을 전유물인 양 여기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본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그는 "파이를 더 만들어주지는 못할 망정 정부는 이 같은 진료과 간 싸움을 더욱 부추길 수도 있다"면서 "앞으로 의료계 내에서는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로 간 입장을 이해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미용성형·도수치료 등 외과 개원가 현장서 필요한 분야 지속 지원"

 

이렇듯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외과의사회는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장 회장은 "대한외과학회가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정보가 있다면 외과의사회는 회원들이 현장에서 어떠한 부분이 가장 필요하고 피부에 와닿는 사안들인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실제 박람회에는 등록자를 제한해야할 정도로 많은 의사들이 발걸음을 옮겼다"면서 "970명 정도로 수용가능했지만 대략 추산을 해 보면 1200명 가량 박람회에 참석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매년 박람회를 개최할 것인지, 격년으로 개최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매달 지방에 내려가 진정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광주·전남외과의사회, 부산·경남외과의사회, 대구·경북외과의사회 등이 구성되면 더욱 소통에 주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이날 눈에 띄는 부분은 원래는 미용성형을 다룬 강좌보다 외과 술기를 다루는 강좌에 더 많은 사람이 몰렸다는 점이다. 장 회장은 "미용성형 분야가 보합세 내지는 다소 가라앉는 분위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해석했다.

 

장 회장은 "다만, 도수치료는 현재까진 아직 생소한 측면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체계적으로 정립이 안 돼 있는 상태"라며 "비급여로 개발 단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분명 필요할 것이라는 확신은 있으나 어떠한 과정과 교육이 마련돼야 하는 지 자체 내 더 검색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는 "이러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다보면 비록 외과 전문의 50~60%가 간판을 내렸지만 자긍심을 갖고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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