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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송후빈·이용민·추무진·임수흠·조인성 후보 |
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표몰이에 나섰다. 주말에도 진료현장이 아닌 학회 활동을 통해 '공부'하고 있는 의사들에 대한 격려이자 부탁의 말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서울시 구의사회 총회에 이어 연일 이어지는 직역별, 지역별 후보자 합동토론회 참석 등 강행군을 펼치면서도 어김없이 주말 표심잡기에 나서며 의지를 다졌다.
여기에는 그 어느 때보다 무관심한 의협 회장 선거에서 투표율을 올리고 필승을 다짐하기 위한 의지도 녹아있다.
우선, 후보자들은 8일 오전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에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시기가 시기인만큼 가정의학과의사회는 참석한 후보자들에게 1분 가량 스피치 시간을 할애했다.
임수흠 후보는 "가정의학과가 일차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며 "회장에 당선되면 일차의료의 역할과 위상이 올바르게 정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표심을 호소했다.
임 후보는 "의료계가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는만큼 가장 필요한 것은 서로 양보하면서 단결하는 것"이라면서 "올해도 지난해보다 의료계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이 분명하지만 그럴수록 회장 선거 투표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추무진 후보는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고혈압, 당뇨 등 전문약사 제도에 대해 강력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추 후보 "다행히 최근 약사를 대상으로 만성질환의 진단·치료 방법을 가르치려던 교육과정을 막았다"며 "환자 관리는 반드시 우리가 해야할 영역이며 이를 넘보는 경우, 반드시 막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용민 후보는 "주말에도 이렇게 공부를 하러 나온 회원들을 보니 대단하기도 하지만 서글프기도 하다. 지금까지 누적된 의료계 모순이 적지 않기에 더욱 그러하다"고 운을 뗐다.
이 후보는 "현직 회장들도 이번 회장 선거에 출마한 상황이지만 항상 5% 부족했다. 후배들에게 불합리한 의료환경을 다시 물려주지 않기 위해 선거에 나왔다. 향후 투 트랙으로 협회를 이끌어 회원들의 꿈을 실현해줄 수 있는 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송후빈 후보는 "그 동안 의협은 소수의 리더들이 주도하는 그들만의 리그였다"며 "지난 3년 동안 대의원회의 그릇된 판단과 결정을 지켜보면서 회원 다수의 민의가 반영되지 않고 있음을 절실히 느꼈다"고 성토했다.
송 후보는 "사원총회, 회원투표 도입 등 분열돼 있는 의료계를 단합으로 이끌겠다"며 "회원이 주인인 의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인성 후보는 일정이 달라 오후 시간에 선거운동을 펼치고 유권자들에게 표심을 호소했다.
이날 후보자들은 유권자를 찾아다니며 얼굴을 알리고 지지를 부탁하기 위해 대한개원내과박람회에도 나란히 참석했다. 내과에 부합하는 현안과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가 하면 前개원내과의사회장과의 '인연'을 환기시킨 후보도 있었다.
임수흠 후보는 "이원표 前개원내과의사회장과 대정부 협상에 의료계를 대표해 참여한 경험이 있다. 초재진료 산정 개선 등 다른 진료과에도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정부와 논의해보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임 후보는 "무엇보다 의료전달체계 확립이 중요하다.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부연했다.
추무진 후보는 "올해 수련병원 내과 전공의 지원율이 떨어져 내과의사들의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형병원 쏠림 현상 등은 갈수록 심각해져 가고 있고 원격의료 등 현안 역시 의료계를 압박하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추 후보는 "다만, 본인이 현재 협회 안정을 이뤄냈다고 감히 얘기하고 싶다"며 "연속성을 가지고 지켜낼 적임자는 본인"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조인성 후보의 경우, 파업만 앞세우는 투쟁은 얻을 게 없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올곧은 목소리를 낸다면 주장하는 바를 분명히 얻을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찰료 시간 할증제를 도입해야 한다. 1분을 진료하든, 10분을 진료하든 수가가 같다. 초재진료 문제 해결을 비롯해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는 투쟁을 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용민 후보는 "전공의, 교수, 지역, 직역을 떠나 의료계가 문제의식을 공유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한 번에 뒤집기, 즉 한판승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누적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다만, 창의적인 공격을 위해 회원들에게 문제인식의 집단 공유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송후빈 후보는 "이원표 前개원내과의사회장과 수가 협상에 참여했을 당시 의협은 마치 건강보험공단에 구걸하듯이 수가협상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떠올렸다.
송 후보는 "회장에 당선되면 최소한 물가인상률 수준의 인상을 요구하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수가협상 자체를 진행하지 않겠다"면서 "지방 동네의원들은 망하기 일보직전이다. 회원들에게 반드시 이익을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