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리서명, 후보자 국적, 서명 날인 논란 등 그야말로 난타전으로 얼룩졌던 제33대 경기도의사회장 선거가 현병기 후보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
투표 자체가 일주일 연기되는 것도 모자라 개표까지 연기, 내홍은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태에서 선거가 끝난만큼 신임 회장의 역할이 막중한 시점이다.
11일 저녁 9시 30분경 경기도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는 경기도의사회관에서 개표를 진행, 현병기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총 투표수 1247표(무효 10표) 중 690표를 얻어 득표율 55.33%를 기록했다.
현병기 당선자[사진]는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선, 고맙다. 일단 느낌은 본인이 당선될 것 같았다"며 "우편투표 개표에서 박빙으로 집계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승리를 예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 당선자는 "궁극적으로는 경기도의사회는 의협과 발을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의협과 경기도의사회가 동떨어진 느낌이 있었는데 차기 회장이 누가 되든 힘을 보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아쉬운 점도 적지 않다. 투표율이 저조했다는 대목인데 점차 회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번 선거 과정에서 확인됐듯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측면에서 내부화합은 그 어떤 것보다 시급한 과제로 보인다. 사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현병기 후보측과 한부현 후보측은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며 대립각을 세워왔다.
현 당선자는 "갈등은 어느 조직이나 존재한다. 불협화음도 화음이다. 이 정도의 불협화음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중요한 것은 상대와 지속적으로 소통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의견을 내비쳤다.
공식 임기가 시작되면 호흡을 함께할 '캐비넷'에 대한 대략적 구상도 언급했다.
현 당선자는 "이호수 경기도 대의원을 부회장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외에도 도와주는 분들이 너무 많다. 실제 이번 선거에서도 '팀' 차원의 조직적 지원이 있었기에 당선될 수 있었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현 당선자는 "다만, 한부현 후보측 인사라고 특정할 순 없으나 화합하자는 측면에서 전 집행부 인사들도 영입하려고 한다"면서 "인적 자원이 충분하다고 보고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편투표 결과에서는 박빙이었지만 온라인투표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투표층이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라면서 "온라인투표가 오피니언 리더가 아니겠나"라고 풀이했다.
현 당선자는 우편투표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뒤졌지만 온라인투표에서 2배 이상 득표하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정책 현안으로는 '노인정액제'를 해결에 힘을 쏟겠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현 당선자는 "선거운동 중 경고 조치를 2회 받아 상당히 불안했지만 선거관리위원회가 객관적으로 진행해줬다"면서 "실제 불리한 입장이었지만 선관위에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아울러 "회원들이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항상 처져있을 수밖에 없다. 힘내시라.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 법 아니겠나"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