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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 주총에서는 이사 선임안 표결과 배당금 액수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3일 한미약품을 필두로 이달 말까지 소집된 국내 제약사 주주총회는 총 40여 곳. 이 가운데 20일에는 28곳의 제약사들이 한꺼번에 몰려 이른바 '주총데이'를 예고하고 있다.
이사 선임안 승인여부, 표대결 '촉각'
특히, 20일 열리는 주총 가운데 일동제약과 2대 주주인 녹십자 간 이사선임안 표결이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다.
앞서 양사가 이미 지난해 1월 일동제약 지주사 전환을 두고 한 차례 충돌한 만큼 이번 이사선임안 표결이 두 회사 관계에 새로운 국면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시 녹십자와 피델리티가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 안건을 주총에서 부결시킨데 이어 이번 주총에서는 일동제약의 사외이사와 감사 자리를 두고 녹십자와 일동제약의 2차전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 밖에 다수 제약사에서는 대표이사 선임 및 재선임안이 주요 의안으로 다뤄진다.
유한양행은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김윤섭 사장의 후임으로 이정희 부사장을 차기 내정했으며, 광동제약 모과균 부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 최성원 사장의 자리에 오른다.
여기에 대웅제약 이종욱 사장, 일동제약 이정치 회장, 영진약품 류병환 사장, 한독 김철준 사장, 신일제약 정미근 사장 등 다수의 제약사가 오너를 포함한 사장단의 재선임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더불어 김영주 전 한국머크세로노사업부 부서장의 종근당 신규 등기이사 승인 여부도 업계의 주목을 받을 예정이다.
제약계 배당금 상승…1조 매출 유한양행, 1주당 1750원
이번 주총 또 하나의 화제는 주식배당금이다. 제약계 배당총액은 1316억원으로 전년보다 21% 상승했다.
지난해 1조 매출을 돌파한 유한양행이 배당총액 180억원에 1주당 1750원으로 가장 높았고, 녹십자가 그 뒤를 이어 총 배당금 144억원에 1주당 1250원을 기록했다.
더구나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주당 250원이었던 배당금을 750원으로 늘리며 배당총액 58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주당 500원, 배당총액 148억원), 종근당(주당 800원, 배당총액 75억원), 대웅제약(주당 700원, 배당총액 72억원)을 비롯한 37개 제약사가 배당을 실시, 이 가운데 18개 기업이 전년보다 금액을 늘렸다.
제약계 한 IR팀 관계자는 "올해 각 제약사들의 재선임안이 많고 수출이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변화보다는 안정이 대세"라며 "최근 제약계 주주들의 목소리가 예전보다 커져 이를 의식한 배당 확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