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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싸워서 쟁취할 것은 쟁취하겠다. 협상과 투쟁을 병행, 의권(醫權)을 침해하는 의료정책을 막아내겠다."
제33대 서울시의사회 회장 선거에 나선 김숙희 후보[사진]가 12일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의지를 피력했다.
김숙희 후보는 "작금의 의료계는 존립 기반조차 흔들리는 위기 상황"이라며 "의사들에 대한 통제와 간섭은 갈수록 심해지고, 개원가는 물론 대형병원에 이르기까지 생존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이래 단 하루도 마음 편하게 진료에만 전념할 수 없었다"며 "의사들끼리도 소통과 화합이 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00년 의권투쟁 당시 관악구의사회 의쟁투 부위원장을 시작으로 관악구의사회장과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래서일까. 김 후보는 "리베이트 쌍벌제, 아청법, 불합리한 수가계약체계는 반드시 재협상이 진행돼야 한다"며 "여기에 부당삭감과 왜곡된 건강보험 구조, 노인정액제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무장병원, 보건소 진료, 불법 예방접종과 건강검진 등 권익을 해치는 문제도 선결 과제다. 물론, 회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세부적인 정책에도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
김 후보는 "개원의, 봉직의, 전공의를 포함한 모든 서울시의사회 회원들에게 필요한 보험, 법률, 의무, 세무의 전반적인 문제를 지원하겠다"며 "종합민원실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김 후보는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눠 회원들을 직접 만날 것"이라며 "반드시 회무를 공개해 의견을 청취하고 반영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서울시의사회는 의협의 가장 큰 산하 단체로 의사들의 권익을 위해 가능한 모든 행동에 지원하겠다"면서 "같은 맥락에서 대한의사협회, 병원협회, 전공의와 관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투명한 회무, 회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회비 납부를 독려하고 수익사업과 협찬을 통해 서울시의사회 재정을 튼튼히 하겠다는 복안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회장이 직접 재정 확보를 위해 뛸 것이며 지출을 투명하게 관리해 재정 상태를 안정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사회 창립 100주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서울시의사회 위상에 부합하면서도 알뜰하게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및 출판, 회원들의 단합을 위한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1978년 고대의대를 졸업했으며 산부인과 전문의다. 2000년 관악구의사회 의쟁투 부위원장을 시작으로 대한산부인과학회 부회장,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부회장, 관악구의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한국여자의사회 정보통신이사·공보이사·50년사 편집위원장, 의협 정책이사를 맡았으며 의협 100주년위원회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2009년에는 대한의학회 홍보이사로 발탁된 바 있다.
한편, 차기 회장은 오는 28일 서울시의사회관에서 개최되는 정기총회에서 대의원 간선제를 통해 선출된다. 현재 서울시의사회 대의원은 184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