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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가 결승점을 앞둔 시점에서 우편에 온라인마저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사상 최악의 투표율이 예상, 우려감이 고조된다.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우편투표 접수현황에 따르면 5일 423표를 시작으로 6일 1036표, 9일 977표, 10일 760표, 11일 591표, 12일 577표, 13일 512표, 16일 381표 등으로 집계됐다.
8일째인 16일까지 하루 평균 657표의 투표용지가 회송, 총 5257표가 모아진 것이다.
하지만 초반보다 회송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4일간 평균치 가량 투표용지가 들어온다 해도 7800표 내외, 우편투표 참여율은 30%를 밑돌 가능성이 높아졌다.
38대 보궐선거 회송 당시보다 기간은 여유있지만 전체 유권자가 더 늘어난 상황에서 받은 성적표 치고는 매우 초라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참여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도입한 온라인 투표마저 그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바닥을 헤맬 것이라는 대목이다.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선관위가 지난 12일 온라인투표 모의시연을 시행한 결과, 온라인투표 대상자인 7597명 중 2507명만이 참여했다. 이는 33%에 그치는 수치다.
총 유권자 4만4414명 중 7597명이 온라인투표를 신청한 상황으로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간 진행될 예정이다.
물론, 모의시연 결과만을 두고 실제 투표율을 직접적으로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다소 상향된다 해도 투표율 50%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렇게 되면 최악의 경우, 투표 참여자가 1만표를 근소하게 웃돌아 사상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각 캠프에서는 5000표 정도를 당선권으로 보고 있는 만큼 의사 회원 전체의 5%도 안 되는 회원의 지지로 회장이 선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김완섭 선관위원장은 "모의시연이 단 하루에 걸쳐 진행됐기 때문에 실제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온라인투표에서는 사흘 간 시간이 주어져 투표율이 상향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회원들에게 하루에도 수차례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있지만 선거 자체에 관심이 없다. 선관위로서도 별 도리가 없다"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그럼에도 선관위 등 '안전한' 선거관리에만 주력한 나머지 대표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투표율 제고에는 상대적으로 손을 놓고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의료계 내부에서는 선거에 무관심한 대학병원 등 봉직의들의 낮은 투표율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38대 보궐선거에 대학교수 출신이 출마해 반짝 투표율을 보이는가 했으나 이마저도 실패했고 게다가 이번에는 후보들이 모두 개원의 출신인데다 대학에서 관심 가질만한 현안도 없어 더욱 더 무관심이 팽배하다는 것이다.
지난 선거에서 우편투표 회송 상당 수가 막판에 이뤄진 점을 감안할 때 남은 기간 동안 대대적인 투표 참여 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유력 후보군의 선거캠프도 투표율 올리기에 안간힘이다. 당선권 득표 수를 낮춰 잡으면서 대학병원 유권자 등 부동층의 표심잡기에 전력하는 모습이다.
A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전화 등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보다는 선거에 참여해 달라는 당부를 전할 때가 많다"며 "어쩌다가 이 같은 상황까지 직면하게 됐는지 그저 안타깝다"고 성토했다.
B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선거 초반 비교적 깨끗한 선거가 진행되는 듯 싶더니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조바심 때문일까. 후보들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상호 비방 등으로 얼룩지게 되면 회원들이 더욱 선거에 등을 돌릴까 염려스렵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