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기기 산업 중흥기가 도래할 수 있도록 외국투자법인과 제조사 간 ‘상생’의 회무를 전개해나가겠다. 제7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임원진은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됐음을 자부한다. 의료기기 산업이 ‘따뜻한 봄날’을 맞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쏟겠다.”
지난달 25일 송인금 회장에 이어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제7대 회장으로 선출된 황휘 회장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IT, BT 융합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산업의 국가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황휘 회장은 협회 대회의실에서 지난 16일 기자간담회를 마련했다. 황휘 회장은 그동안 독보적 위치를 선점해 온 외국투자법인이 국내 제조사를 위한 발전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소개했다.
황휘 회장은 “정확한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1:1 매칭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외국투자법인이 갖고 있는 기술력, 마케팅 수단 등을 제조사가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이어 “메드트로닉, 세인트쥬드메디컬, 존슨앤존슨, GE헬스케어코리아(가나다 순) 등 이사진으로 선임된 외국투자법인에서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외국투자법인과 제조사가 양분된 상태다. 시장 점유율은 단연 외국투자법인이 앞서고 있다. 기술력 우위를 바탕으로 첨단 의료기기를 공급함으로써 의료진이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황휘 회장은 “한국이 선진 의료기기 국가로 급부상하기 위해서는 상생협력이 절실하다”며 “3년 임기 동안 협회가 추구해야 할 핵심 사업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신흥강국을 공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개념을 바탕으로 글로벌 차원의 유통망을 갖추기 위해 외국투자법인과 제조사의 소통 창구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강조했다.
협회 내 산업육성본부가 담당 역할을 맡게 된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과 공조 하 외국투자법인과 제조사의 희망사항을 분석해 1:1 단위로 연결시켜주는 방식이다.
이와 같은 황휘 회장의 청사진은 지난 11일 열린 제7대 집행부 첫 이사회에서도 공개됐다. 당시 임원진은 회원사 850여 업체를 포함한 전체 의료기기 업계를 대변하고, 봉사하는 역할을 해나가자는 의지를 다짐했다.
황휘 회장은 의료기기 업체를 ‘나무’에 비유했다. 그는 “튼실한 나무가 모여 숲을 이루기 위해서는 능력 있는 관리자, 질 좋은 비료, 배양 능력 등이 필요하다”며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울창한 숲을 형성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세부사안을 추진하겠다”고 피력했다.
"올바른 유통질서 확립하고 합리적 규제 도입해서 국민 신뢰 제고"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이후 의료기기 업계도 법망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일부에서 관행처럼 해오던 금품 제공, 수술방 개조 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황휘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독점규제 및 부당한 고객유인 행위를 지양하도록 자정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며 “공정한 의료기기 유통 질서 확립을 통해 안전한 의료기기가 국민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쏟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긴밀한 협조로 운영되고 있는 ‘의료기기 소통포럼’은 더욱 확대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휘 회장은 “국민안전과 건강증진이라는 대전제를 지키면서 의료기기 업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신규 제품 등록부터 판매까지 소요되는 현재 인허가 시스템은 업계에 매우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인허가 제도의 단계적 개선과 더불어 글로벌 동향, 해외규제 환경 변화 파악을 정부에만 맡기진 않겠다. 협회 차원에서 회원사 입장을 적극 반영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황휘 회장은 “특히 치료재료 가격보상 방안은 빠른 시일 내 마련돼야 한다”며 “복지부, 심평원 등 정부기관에게 업계의 실질적인 고충을 전달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