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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추진하고 있는 헬스케어 클러스터 사업이 사옥 인수가 완료되는 6월 이후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성남시 LH본사 정자사옥 공개경쟁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후 자금 차입이 순조롭게 풀리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된 것이다.
그간 헬스케어 창조클러스터 사업은 공익성은 높으나 수익성이 높지 않아 장기자금 차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최근 분당서울대병원은 정부의 경제정책에 방향에 따라 KDB산업은행에서 시행하는 '기업투자촉진 프로그램'의 첫 수혜사업으로 선정, 2900억원의 투자를 지원받게 되면서 자금 문제가 단번에 해결됐다.
KDB 산업은행 관계자는 "비영리법인인 분당서울대병원의 특성상 지분투자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10년 장기, 저금리 조건의 대출 방식으로 진행된다"면서 "일정 금액의 사전 출금 이후 시설 진행상황에 따라 출자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은 2421억원의 LH 정자사옥 매입비를 오는 6월까지 예정된 납입기한 내 지불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헬스케어 창조클러스터 사업 추진 이전에 분당서울대병원이 기숙사와 연구센터 추가설립을 위해 투자금 1000억원을 예정했던 것보다 더 많은 자금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LH본사 관계자도 "아직 3월 선납금이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오는 6월에 일시불로 완납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로 계약조건상 문제는 없다"면서 "4월 진주 이전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LH 본사 정자 사옥 전경 |
여기에 LH 정자사옥에 입주하는 연구소 및 기업도 본격적인 유치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돼 6~7월 사이에 헬스케어 클러스터 사업의 틀이 가시화될 예정이다.
현재 지하 4층∼지상 7층에 대지면적 4만5000㎡, 연면적 7만9000여㎡ 규모인 사옥에는 임대사업 형식으로 '성남시 메디바이오산업 특성화 지원센터'와 '글로벌 R&D연구소'등의 입주가 확정됐다.
특히, 성남시 메디바이오산업 특성화 지원센터는 올 9월 입주 및 개소가 예정돼 서울대병원의 생명과학 연구지원센터, 의료정책 연구센터 등의 시설도 이와 시기를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행보에 사옥과 부지 용도 및 형질 변경 해결이 숙제로 남아 있다. 현재 LH 정자사옥의 건축물 용도는 업무시설로 분류돼 성남시 메디바이오산업 특성화 지원센터와 같은 시설 입주는 가능하지만 연구소 입주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분당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연구소와 같은 기관은 ‘교육연구시설’로 따로 변경이 이뤄져야 한다”며 “업무시설보다 상위 용도에 해당되기 때문에 에너지절약시설 등 갖춰야 할 기준이 까다롭고 한 층당 5300㎡ 이상으로 큰 규모라 시일이 오래 걸린다”고 밝혔다.
또한 사옥 외 토지는 상업용지로 지정돼 연구시설에서 필요로 하는 위험물저장처리시설을 갖추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사업계획에 포함된 기숙시설 역시 건축법상 공동주택으로 분류돼 건립이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분당서울대병원은 헬스케어 창조클러스터 사업이 지난해 9월 성남시와 진행한 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만큼 사업 속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고위 관계자는 “오는 6월 인수가 마무리 되면 7월경 착공을 시작으로 단계별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용도변경 등 향후 사업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관련 기관과 협의 하에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