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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결과만 남았다. 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의 공식 선거운동 여정이 17일 자정을 기해 완료됐다.
선거 종반전에서 다소 과열·혼탁으로 치닫기도 했지만 다행히 5명의 후보자들은 중도하차없이 완주에 성공했다.
오늘(18일)부터 사흘 간 시작되는 온라인투표를 앞두고 누군가는 당선을 확신하고 있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손에 땀을 쥐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수도 있다.
그 가운데 5명의 후보들은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면서 "후회없이 뛰었다. 결과에 승복하되 선거가 끝이 아니라는 마음을 지니겠다"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우선, 임수흠 후보는 의협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진정한 대세론'과 함께 시종일관 "본인이 당선된다면…"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임수흠 후보는 "당선 가능성에만 치우쳐진 대세론이라면 단호히 거부하고 싶다"면서 "부정적 회의론이 아닌 회원들에게 희망을 주는 대세론, 그 주인공이길 원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임 후보는 "만약 회장에 당선된다면 차등수가제, 노인정액제 문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문제도 마찬가지"라며 의지를 피력했다.
임 후보는 "이 사람이 당선되면 의료악법 등을 막아줄 수 있겠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다"면서 "물론 회원들의 무관심이 심각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나 애정을 지니고 있는 회원들도 적지 않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 중에서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언행일치에 대한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당선이 되면 끝이라는 사고는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본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추무진 후보는 38대 회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회원들에게 '빚진' 느낌이 있다는 말로 운을 뗐다.
추 후보 역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운동 기간 동안 굳게 결심한 것은 저수가, 진찰료 등 더 많은 일을 해야되겠다라는 점이었다"며 "그래서 왜 회장에 당선돼야 하는지 회원들에게 알리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현직 회장으로서 프리미엄도 얻을 수 있었게지만 제한적인 상황도 적지 않았다"면서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행동하고자 노력했지만 다소 아쉬운 점도 있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회원들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는 협회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설령 드러내놓고 말하기 어려운 문제라도 회원들의 권익을 지켜줄 수 있는 문제라면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후보는 "분열과 혼란을 거듭했던 과거의 의협과 달리 안정을 구축했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해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다시 한 번 더 회장이 된다면 강한 의협을 완성시키는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조인성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 동안 7KG이나 줄어든 몸무게로 환기시키며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마지막 부탁을 드린다"고 회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조 후보는 "사실 많이 부족함에도 이번 선거에 출마한 것은 솔직히 욕심이 났기 때문"이라면서 "다만, 자리 욕심도 있었겠지만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일 욕심"이라고 잘라 말했다.
조 후보는 "파업을 위한 파업은 안 하겠다, 이기는 투쟁을 하겠다며 기존 회장들과는 전혀 다른 공약을 들고 나왔음에도 본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준 분들이 많아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조 후보는 "조금 더 열심히 뛸 것 하는 아쉬움을 있지만 큰 미련은 없다"며 "무조건 본인을 찍어 달라는 부탁은 아니다. 딱 5분만 시간을 내어 홍보물을 읽어달라. 그리고 판단해달라"고 막판 표심을 호소했다.
이어 그는 "귀한 한 표를 욕심많은 '조인성'이 욕심껏 일할 수 있도록 써달라"면서 "나아가 지금 전화기를 들어 동료나 선후배에게도 변화에 찬성한다면 투표에 꼭 참여해달라고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용민 후보도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자리를 탐해서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는 굉장히 편안하다"는 말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운동을 통해 느낀 것은 개원가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협에 거는 기대가 실망으로 바낀 지 이미 오래됐다는 것이었다"고 떠올렸다.
이 후보는 "실례로 지난 총파업 투쟁에 따라 나섰던 회원들의 경우, 상당한 피로감에 쌓여있다"며 "때문에 누가 회장이 되더라도 가장 시급한 것이 회원들의 사기를 북돋워줘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전공의들이 앞으로 닥쳐올 위기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회장에 당선되는 분은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다만, 이 후보는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온라인투표에서 본인을 지지하는 표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전 선거를 보더라도 온라인투표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웠다"고 우회적으로 자신감을 보였다.
나머지 후보들에게는 "그 동안 고생 많이하셨다. 서로에게 좋은 점을 배울 수 있었던 기회여서 뜻깊은 시간이었고 모두 건강하게 선거를 치러줘 고맙다. 누가 되든 환골탈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그는 덧붙였다.
송후빈 후보는 "그야말로 앞만보고 정신없이 달려왔다. 정말 이대로는 모두가 망한다는 생각에 어려운 줄 알면서도 출마를 결심했었다"고 회고했다.
송 후보는 "개원가의 고통을 없애기 위해서는 매우 잘못된 전공의 수련제도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전공의 표'를 겨냥해 전공의 관련 공약에 치중했다고 폄하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송 후보는 "모든 후보들이 훌륭하지만 생각을 합쳤으면 좋겠다는 후보들도 있었다"면서 "본인 역시 주요 공약들이 받아들여지고, 합리적인 과정을 거치는 단일화만 된다면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백의종군할 마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같은 맥락에서 송 후보는 "만약 본인이 회장이 된다면 각 후보들의 모든 장점들에 대해 얻을 것은 얻고 구할 것은 구하도록 하겠다"며 "도움이 필요하면 적극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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