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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형·피부, 한방, 치과 등의 진료과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 난임, 안과, 이비인후과, 줄기세포치료, 혈액내과 등 신규 과목들이 등장하면서 진출 분야가 다양화·세분화되는 모습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수출기획팀 황성은·이아름 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2014년 국내 의료기관 해외진출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진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의료기관은 지난해 기준 19개국 125건 진출했으며 27건은 예정이다. 2010년의 11개국 58건 진출 대비 115%이상 늘어난 수치다.
주요 진출국으로는 중국이 42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35건), 동남아(18건), 몽골(12건), 중동(5건)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 진출현황 |
특히 중국은 북경, 상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진출이 이뤄졌으나 향후 옌타이, 이싱 등 중·소도시 중심의 진출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몽골,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국내 의료기관의 진출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중동은 현재 UAE 및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이라크, 알제리 등의 미개척 지역에 대한 검토도 이뤄지고 있어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유럽의 경우 최초의 종합병원 형태 진출을 준비 중이다.
과거 해외 진출하는 과목은 성형·피부, 한방, 치과 등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난임, 안과, 이비인후과, 줄기세포치료, 혈액내과 등 신규진출과목들이 등장하면서 진료과목이 다양화·세분화 되고 있다.
▲진료과목별 진출현황 |
지난해 해외로 진출한 신규과목 사례는 난임 2건을 비롯해 안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줄기세포치료, 혈액내과(골수이식)가 각 1건으로 총 7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 2013년에 신규 진출한 진료과 하지정맥류, 신경외과, 가정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역시 2014년에도 6건 추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신경·정형외과, 산부인과, 심혈관, 척추, 암, 임상병리과는 지난해 진출 규모가 없거나 줄었다.
진출형태는 단독 또는 합작 형태에서 리스크를 줄이면서 현지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는 위탁경영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역시 자본투자가 없는 기술이전 및 전략적 제휴 등의 형태가 다수를 이뤘다.
해외진출시 정부지원 요청사항으로는 정책·법률지원이 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금지원 19%, 네트워크 지원 18%, 정보제공 지원 16%, 인력지원 7% 및 마케팅 지원 5% 순으로 조사됐다.
주로 진출대상국의 의료정책, 법률, 시장성, 경쟁사 등의 현지 시장에 대한 정보부족이 문제로 꼽협고, 현지와의 언어차,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선정 등이 현지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으로 지적됐다.
이 외에도 의료기관들은 의료인 면허 불인정, 인력파견, 국내 송금 제한, 인력 수급 등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 의료수출기획팀은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현황, 애로사항 및 정부지원 요청사항 조사를 통해 지원을 위한 기초정보를 파악, 체계적인 전략 수립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