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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고열로 감염이 의심될 땐 박테리아 감염인지, 바이러스 감염인지를 알아야 정확하고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다. 현재의 방법으로는 이를 알아내는 데 최소한 며칠이 걸린다.
그런데 2시간 안에 이를 구분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 이스라엘에서 개발됐다.
이스라엘의 진단장치 개발 전문기업 메메드(MeMed) 사는 박테리아 감염과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면역체계의 반응이 다른 것에 착안, 이를 판별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을 개발했다고 영국 BBC뉴스 인터넷판과 의학뉴스 포털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9일 보도했다.
'임뮤노엑스퍼트'(ImmunoXpert)라고 불리는 이 혈액검사 장치는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정확성이 확인됐다고 메메드 사의 에란 에덴 사장이 밝혔다.
임상시험은 감염증세가 나타난 후 경과한 시간이 다른(첫날에서 최장 12일까지) 소아 또는 성인 환자 그리고 56가지 병원균(박테리아 또는 바이러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검사방법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기준인 민감도(sensitivity)와 특이도(specificity)가 모두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민감도와 특이도는 검사방법의 적합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사람을 양성으로 검출해 내는 능력,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사람을 음성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 검사법은 100% 완벽하지는 않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기존의 여러가지 검사법보다는 우수하다고 에덴 사장이 말했다.
4년의 연구 끝에 완성한 이 검사법은 감염에 대한 반응으로 면역체계가 만들어내는 600여 가지 단백질 중 박테리아 감염과 바이러스 감염 때의 차이가 뚜렷한 TRAIL 단백질의 혈중 수치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 단백질은 바이러스 감염 때는 크게 증가하고 박테리아 감염 때는 크게 감소한다고 메메드 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 크피르 오베드 박사가 설명했다.
이 검사법의 개발은 박테리아 감염에만 효과가 있는 항생제 남용에 의한 항생제 내성 확산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박테리아 감염을 신속하게 판단하지 못해 항생제를 제때 투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 3월18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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