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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way Vista에서는 국제 지침을 앞서는 명품 치료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국내 진료 현장은 아직 표준 치료도 못하고 있다.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타워팰리스와 판자촌만큼 벌어진 진료 수준 간극은 더 심화될 것이다.”
천식 및 COPD 분야 전 세계 석학들이 지난 21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개최된 제8회 Airway Vista에 모여 개인 유전자 맞춤형 호흡기 치료법을 논의했다.
바이오마커(DNA 시퀀싱)에 대한 동반 진단(Companion Diagnostic)으로 맞 치료 전략과 방법을 도출하기 위함이다.
학문적으로는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국내 COPD 진료 현장은 표준 지침도 못 따라잡는 수준이다. 진료 질의 전반적 향상 없이는 맞춤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아산병원 오연목 교수(호흡기내과)[사진]는 지난 21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COPD 표준 지침 확산의 시급함을 역설했다.
오연목 교수는 “표준 치료가 어려운 1/3을 위한 것이 맞춤치료인데 국내는 치료 가능한 2/3도 놓치고 있다”며 “정부의 지침 보급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회에서 진료 질 향상 지침을 만든다해도 실제 적용이 불가능하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오연목 교수는 “지침 확산이 더딘 것은 심평원이 보험 재정 조정을 강하게 하는 경향과 연관이 있다 ”며 “지침을 따랐다가 심평원에서 몇 번 삭감을 당하면 의사들은 주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즉, 심평원 처방 삭감을 우려해 진료지침이 권고하는 처방 약제를 소극적으로 사용하게 되고 결국 환자의 COPD 치료 수준 저하로 직결된다는 것이다.
학회 및 COPD질환 전문가 입장에서도 질환을 연구하거나 진료 지침을 제정했음에도 현장에서 활용되지 않으면 연구의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
오연목 교수는 “심평원은 기준 맞으면 급여를 지불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개원가에서는 지침대로 했는데 왜 삭감하느냐는 얘기가 나온다”며 “지금처럼 질 관리와 급여 심사가 엇박자가 나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20년 전에 머물고 있는 국내 천식 및 COPD 치료 수준 향상의 해법은 심평원, 학회, 개원 현장의 협업에 있다는 주장이다.
"Airway Vista, 표준·맞춤치료 방향 제시"
오연목 교수는 Airway Vista가 표준 치료와 맞춤 치료의 간극을 메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료 지침을 만들고 심평원에 의견을 개진하는 전문가들이 행사의 주요 구성원이기 때문이다.
그는 “표준 치료도 못 받고 있는 수많은 COPD 환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 우선이고 맞춤 치료는 그 다음”이라며 “몇 년 전부터 우리말 세션을 열어 표준 치료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도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료에 참여하는 간호사, 약사 뿐만 아니라 보건직 종사자, 정부 기관에서도 다수 참여하는 것이 Airway Vista의 특징”이라며 “표준과 맞춤 치료에 집중한 투 트랙 운영해 간극을 메우고 각 치료의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