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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년을 넘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곽영태 병원장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취임 당시 ‘공간 재조정’을 주요 사업으로 거론할 당시보다 강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내년에 10주년을 맞는 강동경희대병원의 제2도약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곽영태 병원장은 지난 1년 간 성과와 더불어 현재 강동경희대병원이 추구해야 하는 방향성을 상세히 설명했다.
위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 급성기뇌졸중 적정성평가 등 주요 항목에서 1등급을 받은 강동경희대병원은 환자 진료 편의성 제고를 위한 공간 재조정 사업이 한창 전개되고 있다.
곽영태 병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병원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게 됐다”며 “지역 내 거점병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지만, 하남지구 개발 등 주변 여건 변화에 따른 원내 시설 재정비가 필요해보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의대, 치대, 한의대를 갖고 있는 경희의료원만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며 “결국 ‘환자 및 보호자’의 관점에서 해답을 찾는 것이 가장 올바른 판단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공간 재조정 사업은 ▲진료공간 확보 ▲교육 및 연구기관 인프라 확충 ▲재정사업 기반 마련 등 3가지 주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본관 외래진료실을 전진 배치함으로써 내원객의 동선 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예정이다. 소화기, 순환기, 내분비 등 내과 관련 공간도 확충된다.
곽영태 병원장은 “건강검진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간 운용의 묘’가 필요했다”며 “공간 재조정 사업이 최종 마무리된다면 대기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 원하는 진료과를 찾는데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동경희대병원의 특징 중 하나는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의료 수요에 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의대병원, 치과병원, 한방병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곽영태 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의료수가로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9호선 연장, 암사대교 개통 등으로 강동구, 하남시 주민의 원내 방문을 위한 교통 여건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외국인 환자 적극 유치 등 경쟁 병원과 차별화 전략 적극 추진
강동경희대병원은 러시아, 몽골에서 오는 외국인 환자들로부터 적지 않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심지어 평일 오전에도 병원 로비가 러시아 현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외국인 환자로 가득하다는 전언이다.
곽영태 병원장은 “건장한 러시아 사람들이 검은색 정장을 입고 건강검진을 받으러 온 적이 있다”며 “그 모습에 놀란 일부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며 웃음을 보였다.
외국인 환자 유치는 병원계에서 ‘블루오션’으로 통했으나,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해외 브로커가 중간에서 과도한 비율의 수수료를 책정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곽영태 병원장은 “우리도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러시아, 몽골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권까지 환자 유치 대상국 유치를 확대하고 있다”며 “브로커 문제는 ‘의료 한류 열풍’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서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현재 강동경희대병원은 의료기관인증 평가를 받기 위한 준비를 검토하고 있다. 환자 안전관리에 대한 엄격한 관리 및 교육 시스템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곽영태 병원장은 “전 직원 모두가 내원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감동 경희대병원’이라는 기치 하에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2016년 10주년을 맞는 강동경희대병원이 제2의 도약기를 맞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