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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이하 NMC)이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시행한다.
NMC는 오는 6월까지 호스피스·완화의료 병상 22개 신설을 마무리하고 본격 시행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관련 병상 마련을 위해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며, 간호인력에 대한 교육 등이 이뤄지고 있다.
NMC의 호스피스·완화의료 시행은 지난해 12월 취임한 안명옥 신임 의료원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관련 설계는 안 원장 취임 직후인 올해 1월 완성됐으며, 관련 사업 예산이 별도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진행 중이다.
또 안 원장은 24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호스피스 ‧ 완화의료 국민본부의 ’10,000+ 발기인 대회’에서 82명의 발기인 중 한 명으로 참여했고, NMC 역시 선언문 동의 기관 80개 중 하나로 등록됐다.
안 원장이 호스피스·완화의료 시행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인간다운 존엄을 지키면서 생을 마무리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NMC의 역할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기대수명 83세를 누리게 됐지만, 아프면서 생을 마감하는 기간이 길고 ‘죽음의 질’ 평가에서는 32위(40개국 중)에 머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와 여러 나라가 이미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제도화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2002년 정부는 호스피스 제도화를 선언하고 일부 시범사업도 시행했다. 그러나 당초 2015년까지 호스피스 병상을 2500개로 늘린다던 계획은 2020년까지 1400개를 설치하는 것으로 축소되며 난항을 겪고 있다.
그나마 정부는 오는 7월 1일부터 호스피스에 건강보험을 적용할 예정이지만, 그마저도 충분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안명옥 원장은 “어떠한 이유와 상황에서도 죽음이 마지막 성장이 되고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는 존엄하고 거룩한 순간이 돼야 한다”며 “훌륭한 호스피스가 정착돼 원하는 사람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